SK하이닉스, M15 공장 가동...3D낸드 고도화 총력

내년부터 96단 3D 낸드 양산, 격차·점유율 동시 확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04 12:52

SK하이닉스가 4일 충북 청주에 준공한 M15 공장은 2015년 8월 M14 준공식에서 선언했던 중장기 투자계획 일환으로 건설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M15 공장 시험 가동에 들어가 내년 초부터 72단 3D 낸드 플래시를, 내년 중으로 96단 3D 낸드 플래시를 양산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주요 경쟁사와 3D 낸드 기술 격차를 따라잡고 전세계 시장 점유율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4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반도체 공장인 M15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SK하이닉스)

■ 주요 반도체 업체, 3D 낸드 고도화에 '총력'

현재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플래시 메모리 집적도를 높이면서 고용량화를 추구할 수 있는 3D 낸드 고밀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한 셀당 최대 4비트를 저장 가능한 QLC 플래시 메모리도 원가 절감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은 3D 제품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대, 스마트폰 고용량화 등을 이끌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823억기가바이트(GB) 규모였던 낸드플래시 시장은 2020년 5천840억GB까지 확대되는 등 연평균 성장률이 44%에 달한다.

일본 도시바 메모리 코퍼레이션 3D 플래시 메모리 전용 제조 시설 팹6. (사진=WD)

삼성전자는 2014년 32단 V낸드를 양산한 이래 지난 7월 90단 이상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쌓아 올린 5세대 V낸드 양산에 들어갔다.

일본 도시바 메모리 코퍼레이션과 웨스턴디지털도 지난해 2월 일본 미에(三重) 현 욧카이치(四日市)시에 3D 플래시 메모리 전용 제조 시설인 팹6(Fab 6)을 착공해 지난 9월 중순 준공식을 마쳤다. 팹6는 증착(디포지션), 식각(에칭) 등 주요 생산 공정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갖췄다. 양사는 지난 9월부터 팹6 신규 라인에서 96단 3D 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 내년부터 96단 낸드 양산, 격차 줄이고 점유율 확대

하이닉스가 개발한 4TB SATA SSD(왼쪽 뒤), 1TB PCIe SSD(오른쪽 뒤), 4세대(72단) 512Gb 단품(왼쪽 앞), SK하이닉스 자체 개발 SoC인 낸드 컨트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 해 72단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이어 올 4월 72단 3D 낸드 탑재 SSD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전자와 도시바에 비해 약 한 세대 정도 격차가 벌어져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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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이번에 준공한 M15 공장에서 2019년 초부터 4세대 72단 3D 낸드를 생산하며, 이후 5세대 96단 낸드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요 경쟁업체와 격차를 줄이며 글로벌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향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0.6%로 전세계 5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