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신규 공장에 3.4조원 투자

M16 D램 메모리 생산라인…중장기 총 15조원 투입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7/27 09:36    수정: 2018/07/27 10:03

SK하이닉스가 신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중장기적으로 총 15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 이사회를 통해 경기도 이천 본사 내 5만3천제곱미터(㎡) 부지를 활용, 3조4천855억원을 투입해 M16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조4천855억원의 금액은 반도체 업계가 미세공정을 위해 투자 중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중심으로 쓰일 예정이다.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완공 시점은 오는 2020년 10월이다. 양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업계는 SK하이닉스가 M16에서 10나노급 이하 D램을 생산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관련,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르면 이번주 내로 한 대기업에서 약 3조~4조원 규모의 투자 발표와 중장기적 플러스 15조원 가량이 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로 김 부총리가 언급한 대기업이 SK하이닉스였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2015년 경기도 이천 M14 공장을 완공하면서 총 46조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투자도 최 회장이 밝힌 대규모 투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M16에 투입될 투자금액은 총 15조원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장은 통상 총 건설 기간이 3~4년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는 단계적 투자를 통해 이천 M16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로 SK하이닉스는 이천에 신규 클린룸을 건설해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꾀하게 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는 정부·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그룹에 편입된 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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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2015년 완공된 M14와 현재 건설 중인 청주 공장을 포함해 이번 이천 신규 공장까지 3개의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완공 이후 장비 반입이 이뤄지면 3개 시설에 투자되는 금액만 총 4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이날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신규 공장에서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천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천억원의 부가가치유발, 34만8천명의 고용창출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