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미국)=박영민 기자]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업계 1위인 자일링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SK텔레콤과 협력관계를 이어간다.
지난 4월 음성인식 플랫폼 누구(NUGU)에 적용키 위해 SKT 데이터 센터에 채택된 인공지능(AI) 가속기 'AI X'가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에 큰 성과를 보였고, 이에 향후 협력을 지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안민욱 SK텔레콤 머신러닝 인프라랩(ML Infra Lab) 매니저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린 '자일링스 개발자포럼(XDF)'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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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서 모듈 리딩 개발자(Module Leading Developer) 직책을 맡고 있는 안 매니저는 "내년 상반기(1분기)에 자일링스와 AIX 관련 협력을 또 진행하게 됐다. 올해 진행된 AIX의 차기 프로젝트다"라며 "자일링스 측에서도 (SK텔레콤과의 협력과 관련된)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자일링스의 FPGA 칩셋을 탑재한 AI 가속기를 데이터센터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자동음성인식(ASR) 성능은 기존 그래픽처리카드(GPU)를 사용했을 때 보다 최대 5배 이상 향상됐고 16배 향상된 와트당 성능을 구현했다고 자일링스는 밝혔다.
빅터 펭 자일링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일링스에) 한국 시장과 SK텔레콤은 굉장히 중요하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스마트홈 등을 보면 한국과 SK텔레콤이 상당히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양사의 긍정적인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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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GA는 회로 변경이 불가능한 일반적인 반도체와 달리 여러 번 회로를 다시 새겨 넣을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 중앙처리장치(CPU)나 GPU 대비 저전력으로 고성능과 낮은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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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GA를 기반으로 한 자일링스의 가속기는 중앙처리장치(CPU) 전용 서버에 카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용돼 ASR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총 소유 비용(TCO)을 낮춘다. 하나의 FPGA 카드는 단일 서버의 성능보다 5배 이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매니저가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차기 AI X 프로젝트엔 2개의 신경망(Neural Networks)이 추가될 전망이다. 기존 MLP(Multilayer Processing)에 이어 RNN(Recurrent Neural Network)과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이 새롭게 적용된다. MLP와 RNN, CNN은 각각 카테고리 분류·가변 데이터 인식·이미지 인식에 뛰어난 딥러닝 네트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