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미국)=박영민 기자] 적응형·지능형 컴퓨팅 업체 자일링스가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하는 가속기 카드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대비 실시간 추론 처리량을 20배 높였고, 데이터베이스 검색 등 일부 앱은 CPU 대비 90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자일링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개최된 '자일링스 개발자포럼(XDF)'에서 가속기 카드 '알베오(Alveo)'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알베오 U200과 U250이다.
이 라인업은 자일링스의 울트라스케일 플러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하드웨어를 재구성해 교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작업량 변경이나 신규 표준 알고리즘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일링스는 FPGA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알베오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중요한 성능상 이점을 제공한다는 게 자일링스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0.002초(2ms) 이하의 짧은 지연 시간을 갖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고정 기능 가속기 대비 4배 이상 속도를 높였고 지연 시간도 GPU 대비 3배 줄였다.
매니쉬 뮤탈(Manish Muthal) 자일링스 데이터 센터 부문 부사장은 "알베오 가속기 카드 출시와 더불어 자일링스는 플랫폼 회사로 더욱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파트너사의 에코시스템이 증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혁신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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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오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on-premise) 데이터 센터 전반에 걸쳐 산업 표준 서버의 성능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키도록 설계됐다. 특히 비디오 처리, 유전체학(genomics) 등 데이터 분석은 물론 실시간 머신 러닝 추론 등 핵심 데이터 센터 앱을 실행할 때 이 가속기를 사용하면 짧은 지연 시간에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알베오 라인업은 데이터 분석·보안·유전체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인증을 획득한 파트너·OEM 업체들로 구성된 에코시스템에 의해 지원될 예정이다. 자일링스는 14곳의 에코시스템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즉시 배치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