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자일링스 'FPGA 동맹' 내년에도 이어진다

1분기 중 하이엔드 버전 가속기 채택…신경망 2개 추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03 09:09    수정: 2018/10/03 09:10

[새너제이(미국)=박영민 기자]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업계 1위인 자일링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SK텔레콤과 협력관계를 이어간다.

지난 4월 음성인식 플랫폼 누구(NUGU)에 적용키 위해 SKT 데이터 센터에 채택된 인공지능(AI) 가속기 'AI X'가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에 큰 성과를 보였고, 이에 향후 협력을 지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안민욱 SK텔레콤 머신러닝 인프라랩(ML Infra Lab) 매니저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린 '자일링스 개발자포럼(XDF)'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자일링스 개발자포럼(XDF)'에 연사로 나온 안민욱 SK텔레콤 매니저. (사진=지디넷코리아)

SK텔레콤에서 모듈 리딩 개발자(Module Leading Developer) 직책을 맡고 있는 안 매니저는 "내년 상반기(1분기)에 자일링스와 AIX 관련 협력을 또 진행하게 됐다. 올해 진행된 AIX의 차기 프로젝트다"라며 "자일링스 측에서도 (SK텔레콤과의 협력과 관련된)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자일링스의 FPGA 칩셋을 탑재한 AI 가속기를 데이터센터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자동음성인식(ASR) 성능은 기존 그래픽처리카드(GPU)를 사용했을 때 보다 최대 5배 이상 향상됐고 16배 향상된 와트당 성능을 구현했다고 자일링스는 밝혔다.

빅터 펭 자일링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일링스에) 한국 시장과 SK텔레콤은 굉장히 중요하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스마트홈 등을 보면 한국과 SK텔레콤이 상당히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양사의 긍정적인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자일링스와 SK텔레콤의 기술 협력 로드맵. (사진=지디넷코리아)

FPGA는 회로 변경이 불가능한 일반적인 반도체와 달리 여러 번 회로를 다시 새겨 넣을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 중앙처리장치(CPU)나 GPU 대비 저전력으로 고성능과 낮은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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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GA를 기반으로 한 자일링스의 가속기는 중앙처리장치(CPU) 전용 서버에 카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용돼 ASR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총 소유 비용(TCO)을 낮춘다. 하나의 FPGA 카드는 단일 서버의 성능보다 5배 이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매니저가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차기 AI X 프로젝트엔 2개의 신경망(Neural Networks)이 추가될 전망이다. 기존 MLP(Multilayer Processing)에 이어 RNN(Recurrent Neural Network)과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이 새롭게 적용된다. MLP와 RNN, CNN은 각각 카테고리 분류·가변 데이터 인식·이미지 인식에 뛰어난 딥러닝 네트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