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10월부터 5G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한 가운데 한국도 12월 상용화를 기정사실화 하며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이탈리아의 경우 이달 5G 주파수 경매를 58억유로(약 7조5천억원)로 마무리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39개국 67개 사업자가 오는 2022년까지 5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를 인용해 "유럽은 5G에서 이미 뒤쳐져 있다"며 "미국에서는 올해 수십 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중국은 2025년경 가장 큰 5G 시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이탈리아의 낙찰가가 최고가를 돌파한 데 대해 "유럽의 5G 주파수 경매 최종 비용은 예측할 수 없지만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이 5G에서 앞서나가길 바라지만 이미 영국, 이탈리아, 핀란드가 더 앞서나간 상태"라며 "2020년까지 독일 통신사들이 광범위하게 5G 도입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이 10월부터 휴스턴, 로스엔젤레스, 인디애나폴리스, 새크라멘토 4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인다. 다른 이통사 AT&T는 올해 휴스턴, 잭슨빌, 루이빌 등 12개 도시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5G 서비스 제공 방식이 고정형무전접속(FWA) 방식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5G 상용화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동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12월 동글 형태의 라우터(무선 공유기)를 통해 5G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첫 5G 서비스는 B2C보다는 B2B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5G 서비스를 받으려면 단말이 있어야 하는데 단말은 내년 3월에나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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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들도 5G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G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2015년부터 약 35만개의 기지국을 구축 중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기지국 수는 3만개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엄청난 경쟁력의 차이"라는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