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산업에 올해만 4조원의 돈이 들어왔다. 7년 안에 한 사람의 전문 개발자가 14개 일자리를 선택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김철환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서울 2018' 행사를 통해 블록체인과 일자리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딜로이트 통계자료 등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세계 모든 국가의 국내총샌산량(GDP)를 합친 규모 중 10%는 블록체인 위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데이터가 나왔다"며 블록체인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때를 대비해 미리 블록체인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 확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조선시대 율곡이이가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것처럼 블록체인 강국이 되기 위해 인력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는 지금도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고 이외에도 새로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전문직종이 생겨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 인력 일자리에 대해선 "올해 중반기 500개 정도 이었던 것이 현재 1천여 개로 늘었고 연말 2천개, 내년 말 4천개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2020년에는 1만개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은 인프라 스트럭처에 관련된 기술이고 세계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않아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 틈을 이용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절호의 기회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에스토니아 암호화폐협회 아세 사우가 회장도 블록체인 산업의 기술적 문화적 특성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면이 크다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했다.
사우가 회장은 블록체인 산업의 근무환경에 대해 "커뮤니티 기반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얼마나 일하느냐, 얼마나 기여햐느냐에 따라 보수가 달라진다"며 "이를 통해 일하는 사람의 자유도와 책임감이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새로운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대형 소프트웨어(SW) 기업에서도 블록체인 분야로 인재가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산업이 혁신적인 환경과 높은 자유도를 줄 수 있다는 점은 새로운 인재를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일본 블록체인 프로젝트 업체 스핀들과 스톰X도 개인이 과거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각각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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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들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투자 플랫폼 제타를 운영하고 있다. 제타 사용자들은 크립토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그동안 뮤추얼 헤지펀드는 기본 투자금액 단위가 커서 일반인들이 참여하기 어려웠다. "우리의 목표는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게 해 투자 민주화를 이루자는 것"이라고 타쿠로 미조베 스핀들 대표는 말했다.
스톰X는 개인이 아주 사소한 일로도 암호화폐로 보상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사이먼 유 스톰X 대표는 "세계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장비를 통해서든 블록체인 위에서 효과적으로 일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