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장관 "블록체인 등 혁신 분야에 집중 투자"

[블록체인서울2018]빌리우스 사포카 인터뷰..."규제 관련 한국 입장 이해"

컴퓨팅입력 :2018/09/18 20:14

특별취재팀 기자

빌리우스 사포카 리투아니아 재정경제부 장관이 한국에서 좀처럼 ICO(공개 암호화폐 모집) 금지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것과 관련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가 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정치인들과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건 당연하다”며 “소비자와 투자자를 동시에 보호해야 하니 완벽한 방법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리 논의 하는 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사포카 장관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 둘째 날 행사에 참여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포카 장관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블록체인을 비롯해,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엔지니어링 등 다섯 개 혁신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다섯 개 분야를 통틀어 10억 유로(1조 3천140억원)가량이라고 사포카 장관은 덧붙였다.

빌리우스 사포카 리투아니아 재정경제부 장관

사포카 장관은 “블록체인 응용은 공공분야에서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애초에는 민간 쪽에서 이끌었다”며 “민간에서의 성공적인 출발로 정부가 리투아니아를 핀테크 지역의 중심 센터로 만들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포카 장관은 리투아니아에서 핀테크 관련 교육 과정도 최근 다수 개설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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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카 장관은 “최근 핀테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전문 석사 과정이 생겼고, 초중등 교육 과정으로는 올해 금융 용어 등을 가르치는 금융 특화 과정이 신설됐다”며 “그밖에 IT 관련 과목이 존재하고 누구나 공평하게 배울 수 있는 과목이 초등학교 과정에서부터 있는데, 블록체인만 다루는 건 이 다음 단계에서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기업이나 교육 기관 등에는 일부 금액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개인의 경우 블록체인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 소득세 일부를 감면해주는 세제 혜택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