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의 블록체인 기술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 아마라 법칙이라는 미래 예측 법칙에 따르면 사람은 단기적으로는 기술 영향을 과대평가 하나, 장기적으로는 그 영향을 과소평가 하곤 한다.”
치아 훅 라이 싱가포르 핀테크협회장은 18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 행사에서 국가별 블록체인 규제 현황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기대보다도 유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라이 협회장은 “싱가포르가 최근 3년 간 최고의 핀테크 허브 국가가 됐다”며 “비트코인이 P2P(개인 간) 지불시스템으로 허용됐고, 이더리움의 경우 벌써 기반 토큰인 ERC20로 스마트 계약을 실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융회사 간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싱가포르의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인 MEPS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대체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라이 협회장은 “올해 실험 단계인데 앞으로 싱가포르, 캐나다 간 은행 송금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홍콩과도 공동 프로젝트를 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송금을 시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 협회장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ICO(공개 암호화폐 모집)시 암호화폐가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되면 자본시장법을 적용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규제 당국은 ICO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4월 싱가포르는 블록체인 개발자 양성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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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협회장은 “시장은 암호화폐 생태계의 건전한 조성을 원하기 때문에 증권형인지를 봐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 협회장은 “블록체인 발전 역사는 인터넷의 역사와 유사하다. 블록체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토큰 경제의 잠재성은 현재의 디지털 경제보다 크게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이러한 증권형 토큰 가치를 받아들일 준비 돼 있으며 오늘 행사에 참여한 블록체인 주요 8개 국가(한국, 에스토니아, 스위스, 몰타, 홍콩, 싱가포르, 리투아니아, 바하마)들과 글로벌 스케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