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추석 연휴 기간 통신망 '특별 관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추석 연휴 통신 이용량 급증을 대비해 특별 관리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1일부터 6일간 특별 소통 대책을 마련하고, 통화품질 집중 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약 2천200명의 네트워크 전문 인력을 투입해 특별 소통 상황실도 운영한다.

이는 추석 당일인 오는 24일 기준 귀향, 귀성객들의 미디어 시청이 대폭 늘어 LTE 데이터 사용량이 시간 당 최대 403T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는 평시 대비 11.3% 많은 수치로, 2GB 용량의 영화를 약 20만6천편 내려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21일에는 고객들의 음성, 데이터 접속이 몰리며, 평시 대비 접속 시도 횟수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기간 평시 대비 T맵 사용량은 51.5%, 해외에서 국제 로밍을 이용하는 가입자 수도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음성, 데이터 이용 패턴을 고려해 고속도로와 국도, 공원묘지, 대형마트, 공항 등 트래픽 밀집 지역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와이파이 장비도 추가 설치했다. 트래픽 급증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급파할 계획이다.

T맵, 옥수수 등 이용량 많은 자사 서비스 서버 증설, 사전 점검 조치도 완료했다.

다음달 초부터 개최되는 서울 세계 불꽃축제, 진주 남강 유등축제 등 주요 지역 축제를 대비해 인근 지역의 기지국 사전 용량 증설 및 품질 점검도 마쳤다. SK텔레콤은 축제 기간 인파가 밀집되는 지역에 초소형 기지국인 배낭형 LTE 장비 등을 추가로 설치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도 추석 연휴 동안 통신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집중 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추석 귀성과 귀경 인파로 인해 정체가 예상되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 250여 곳, 연휴기간 동안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미널, KTX와 SRT 역사, 공항, 백화점과 같은 쇼핑몰 등 450여곳을 포함한 전국 총 700여곳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감시에 돌입한다.

KT는 연휴기간 동안 일 평균 59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이 지역에 구축된 LTE 기지국 9천여식과 3G 기지국 1천700여식을 24시간 관제하고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 복구 체계를 유지한다.

명절 연휴 기간을 노린 디도스 공격, 추석 선물이나 안부 인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등의 사이버 공격 관련 실시간 감시와 사전 차단 대응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기간 중 자사 IPTV 서비스 ‘올레tv', ‘올레tv 모바일’의 실시간 방송과 VOD 시청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 미디어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데이터 처리량 확대와 부하분산 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연휴 기간 중 내비게이션 이용량 증가를 대비해 ‘원내비’ 트래픽 급증 상황에 대한 사전 긴급 대응훈련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2일부터 5일간 급증하는 이동통신 통화량과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이 기간 동안 비상 상황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마곡 사옥에 24시간 가동되는 종합상황실을 개소한다.

특히 추석 당일 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평시 대비 150% 이상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의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2~3배 추가 증설해 트래픽 분산을 시행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과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