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금융이 만나 새로운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이 탄생됐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도 다른 오픈마켓과 마찬가지로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정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안에 '퀵에스크로 프로그램'(가칭)이라는 선정산 서비스를 스마트스토어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인 사업자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기술·금융 콘텐츠 융합 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 첫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당시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와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해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두 회사는 각사가 보유한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서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상호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7.1%를,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이런 협력을 통해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융합환경에서의 새로운 서비스 제공,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두 회사는 약 1년 3개월이 지난 후, 판매자가 판매 대금을 선지급 받아 자금 회전율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그동안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금융사업자나 P2P사업자가 만든 대금 선지급 프로그램을 활용해왔다. 선정산 서비스는 현금이 필요한 이커머스 판매자에게, 플랫폼에 묶여있는 정산 금액을 대금결제일 전에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관련 서비스로는 비타페이나 프리페이, 얼리페이 등이 있다.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나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은 금융사업자와의 제휴로 이런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네이버는 이와 동일한 서비스를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운영해 업계 최저 수수료율로 운영할 계획이다.
네이버 퀵에스크로는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높은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사업자들은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판매 대금의 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선지금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네이버는 이 프로그램을 직접 만든 만큼,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 위해 업계 평균 수수료보다 삼 분의 일정도 저렴하게 측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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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가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상품 배송이 완료되고 이용자 구매 확정 등이 완료돼야 판매 대금이 정산되는 기존 절차와 달리, 택배 집화 완료 최대 1일 후에 판매 대금을 미리 지급받을 수 있어 정산주기를 최대 11일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선정산 서비스는 없었는데,올해 안에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오픈해 판매자의 안정적인 자금 마련을 돕고 자금 회전율을 높여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라며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사업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판매자 관리 페이지에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