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일본 본사가 현재의 ‘혼다 센싱’ 시스템보다 진보된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하고 있다.
사토 노리유키 어코드 연구 개발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은 13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혼다 테크&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혼다 센싱과는 별도의 차세대 ADAS 시스템을 개발중”이라며 “혼다도 고객들에게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토 연구원은 현재 어코드 등에 탑재된 혼다 센싱 ADAS 기술에 대해 “이 시스템은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여기는 것보다 운전자의 운전을 보조해주는 수단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판매중인 어코드에서 혼다 센싱 기술 중 하나인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을 작동시키려면 두 가지 주행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차량 속도가 시속 72km/h 이상을 유지한 후 스티어링 휠 버튼을 직접 눌러야 LKAS 시스템이 작동된다.
LKAS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경우, 운전자는 상시적으로 차선이탈경감시스템(RDM)만을 느껴야 한다. 차량의 차선 이탈 신호가 감지될 경우,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차선 유지 기능도 도와주지만 LKAS보다는 약한 편이라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어코드의 LKAS 구동 방식은 현대기아차의 LKA 기능과 차이가 있다. 현대기아차의 LKA는 스티어링 휠 왼편 버튼을 활성화한 후 차량 주행속도가 60km/h를 넘어서면 스티어링 휠 버튼 조작 없이도 작동된다.
사토 연구원은 LKAS 구동 방식의 차이점에 대해 “명백하게 혼다 센싱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차량이 아닌 운전자 주도의 보조 시스템 성격을 강화하기 위한 혼다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어코드에 탑재된 혼다 센싱은 LKAS, RDM 뿐만 아니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저속 추종 장치(Low-Speed Follow), 레인 와치(Lane Watch), 오토 하이빔,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등으로 구성됐다.
CMBS는 전방 120m 내 선행 차량과 속도 차이가 약 5km/h 정도 차이가 날 경우 작동된다. 전방 충돌 위험이 생기면 별도로 경보를 울리게 된다.
레인 와치는 운전자가 우측 방향지시등을 넣을 경우, 센터페시아 화면에 옆 차선 현황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직접 볼 수 없는 사각지대까지 보여줘 사고를 방지시켜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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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혼다 센싱 기술 탑재가 교통 사고 사망자 수를 방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사토 연구원은 "일본 내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보면 ADAS 기술 발달 전인 2001년 사망자 수는 8천명 이상이었다"며 "하지만 혼다 센싱 등의 기술이 적용되면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천여명으로 줄어들었다"라고 밝혔다.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ADAS 기술 발전이 필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