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핵심, 스몰셀 강소기업 콘텔라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망 구축에 필요한 통신장비 업체들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5G 시대를 대비해 유무선 장비 개발에 힘쓰는 중이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국내 통신장비업체 현장을 취재하고 5G 장비 개발 상황과 기업 성공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최근 통신업계에 최대 화두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 시기다. 당초 정부와 이동통신 3사는 내년 3월 상용화를 예고했지만 미국 이통사들의 빨라진 상용화 일정 때문에 12월 상용화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다른 얘기지만 통신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 최초가 또 하나 있다. 스몰셀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국내 통신장비 기업인 콘텔라다. 이 회사는 LTE 스몰셀과 데이터 전용 WCDMA(3G) 스몰셀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특히, 콘텔라는 5G에서 스몰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5G 스몰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5G가 회절성이 좋지 않은 초고주파 대역을 사용해 기지국을 촘촘히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트래픽의 70~80%가 실내(인빌딩)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소형 기지국(스몰셀)이나 중계기 등 다양한 건물 내 특화 제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주요 사업 스몰셀·EPC… IoT 블랙박스도

콘텔라의 사업 영역은 크게 이동통신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사업으로 나뉜다. 이동통신 관련 제품으로는 스몰셀과 교환기의 일종인 EPC(Evolved Packet Core)가 있다. IoT 사업 관련 제품으로는 로라 교환기, 로라 기지국과 IoT 블랙박스가 있다.

이 중 콘텔라가 주력하는 제품은 스몰셀이다. 콘텔라의 스몰셀 제품으로는 가정용 스몰셀과 카페, 학교,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기업용 스몰셀, 그리고 도심 외곽지역에서 사용하는 옥외형 스몰셀 등이 있다. 콘텔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몰셀 게이트웨이와 보안 게이트웨이, 스몰셀 관리 시스템 등 스몰셀 상용화에 필요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EPC 제품은 LTE 코어망 핵심장비다. 철도망인 LTE-R, 재난안전통신망, 기업용 독립망, 군 전술체계망 등의 LTE 독립망에 사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콘텔라는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EPC 상용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콘텔라의 IoT 관련 제품은 로라 교환기, 로라 기지국, IoT 블랙박스다. 콘텔라는 지난 5월 SK텔레콤의 Cat.M1 망을 활용한 IoT 블랙박스 M7을 출시했다. M7은 Cat.M1망을 이용한 첫 제품으로, 차량에 충격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차주에게 영상을 전송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수출 비중 매출의 60% 이상

콘텔라는 지난 7월 중국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했다. 콘텔라의 지난 3년 평균 매출을 살펴보면 해외가 70%, 국내가 30%다. 정해관 콘텔라 상무는 "미국과 일본 매출이 각각 전체의 30%씩을 차지할 만큼 수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콘텔라는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에 가정용 스몰셀을 10만대 이상 판매했다. 현지 협력사와 함께 스몰셀 영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3년부터 KDDI에 무선 사설교환기 납품을 시작했다. 이후 CDMA 1X 스몰셀 게이트웨이와 FDD-LTE, TDD-LTE 스몰셀 제품 등을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에 납품하고 있다.

정해관 콘텔라 상무는 "최근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상용화한 제품을 중국, 베트남, 터키,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시장에서는 4G가 앞으로 5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콘텔라가 보유한 4G 제품 수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5G 장비 지속 개발로 기술 확보와 시장 선도 목표

콘텔라는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공동으로 5G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과제를 통해 5G 스몰셀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 확보와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완료를 목표로 5G 인빌딩 솔루션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5G에 대한 투자와 교류도 활발하다. 콘텔라는 5G 포럼의 생태계위원회 산하 스몰셀 워킹그룹에 참여해 관련업계간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또한 스몰셀 워킹그룹을 기술추세와 사업자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