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활가전 기업 위닉스가 의류건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14킬로그램(kg) 대용량 제품으로 주도하는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위닉스는 크기보다 최적 용량과 실크, 울 등 소재별 맞춤 건조, 국내서 가장 빠른 건조 기능 등 차별점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또한 독일 프리미엄 가전기업 아에게(AEG)와 함께 개발해 품질은 우수하면서 가격은 대기업 제품보다 낮아 합리적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위닉스는 11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포시즌호텔에서 ‘위닉스 텀블건조기’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8kg 용량의 위닉스 텀블건조기는 위닉스와 글로벌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자회사인 독일기업 아에게가 2년간 함께 개발했다. 130년 역사를 지닌 아에게 의류건조기는 이미 건조기 사용이 보편화된 유럽 시장에서 3대 브랜드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4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 이상 판매, 내년 보급률은 20%에 육박하며 가파른 성장률이 예상된다. 하지만 LG전자, 삼성전자가 양강 구도로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제품 추세도 14kg 대용량으로 기울고 있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는 “건조기 사업은 3년 전부터 기획했다”며 “빨리 출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건조기 기술이 간단하지 않은데다 후발주자로서 LG전자나 삼성전자 제품과 차별화돼야 경쟁할 수 있기에 개발 중 소비자 만족도 조사 후 결과를 반영하기까지 꼼꼼히 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급률을 보면 시장이 아직 초기 상태라 늦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좋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였고 실제 최적화 용량과 건조 품질, 디테일은 어느 제품과 붙어도 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위닉스는 이번 신제품의 차별성을 ‘바른 건조’라는 키워드로 묶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바른건조는 위닉스 텀블건조기가 최적화 용량과 건조 품질, 디테일 등 3가지 강점을 통해 옷을 말리는 기술을 넘어 옷을 살리는 기술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최적 용량은 이번 신제품이 경쟁사들이 내세우는 고가 대용량 건조기보다 작은 용량이지만 최적 건조 기능을 제공하면서 가격도 합리적인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위닉스 텀블건조기는 120만원대로 LG전자 14kg 트롬 건조기(180만원대)와 삼성전자 14kg 그랑데(190만원대)보다 60만원 가량 낮다.
윤봉영 위닉스 사업본부 전무는 “타사 제품들은 크기와 용량으로 경쟁하면서 가격도 올라가지만 당사 조사결과 4인 가정 1회 평균 빨래양은 4kg 내외”라며 “대부분 소비자는 흰옷과 색깔옷, 속옷과 양말 등으로 나눠 건조하기 때문에 대용량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 제품은 타사 8~9kg는 물론 14kg 제품과 비교해 울 같은 기능성 원단은 같거나 더 큰 용량을 지원하며 이불은 국내 출시된 10kg 이하 제품 중 건조 용량이 가장 크다”며 “14Kg 건조기의 코스별 권장 용량을 보면 이불 코스 권장용량은 3.5Kg, 당사 제품은 3Kg로 500g 차이만 난다”고 덧붙였다.
위닉스는 드럼 회전이나 무빙, 드럼 내부, 물방물 패던 등 건조 품질을 좌우하는 부분에서 아에게와 기술력을 결합해 신제품이 실크나 니트 등 소재별 맞춤 건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매일 입다보니 매번 세탁할 수 없는 교복이나 셔츠, 니트도 에어 리프레쉬 기능으로 세탁하지 않아도 먼지와 냄새, 습기를 제거해 뽀송하게 입을 수 있다는 전언이다.
윤 전무는 “조사 결과 소비자가 건조기를 사용할 때 가장 걱정하는 것은 옷감 손상”이라며 “바른건조 목표에 따라 드럼 회전을 콘트롤해 건조물 충격 최소화했다. 실크 소재 블라우스나 셔츠는 구김, 울 소재 머플러는 자연건조 때처럼 줄어들 걱정을 방지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고어텍스 소재인 아웃도어도 발수능력 저하를 방지했다”고 덧붙였다.
위닉스는 설문조사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기존 제품의 건조 속도나 전기료, 필터 교체 등에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위닉스 텀블건조기에서 개선해 건조 디테일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윤 전무는 “당사 제품은 국내서 가장 빠른 39분 초스피드 건조를 지원한다. 정밀 온도, 습도 센서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도 국내 최소 수준으로 줄였다. 1회 사용 전기료는 106원”이라며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이지클린 필터도 장착했다. 쉽게 탈부착 가능한 이지 클린 도이패킹으로 도어에 끼는 먼지도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닉스는 이번 신제품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이며 타사 2배 수준인 제품 보증 기간 2년을 잡았다. 컴프레셔 모터는 10년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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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출시 전 2주간 진행한 사전 예약에 2천169명이나 신청했다. 위닉스에 대한 믿음과 우수한 제품이 거둔 성적이라고 본다”며 “위닉스 텀블건조기는 빠른 시간 내 시장점유율을 키워 내년 상반기까지 10% 수준인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라인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금동 위닉스 마케팅실 실장은 “국내 건조기 보급률은 50~60%대로 예상한다”며 “아파트 등 건조기 잠재 고객층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위닉스 텀블건조기 제품과 강점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