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법원 "블록체인 기반 증거, 법적 구속력 있다"

컴퓨팅입력 :2018/09/10 07:52    수정: 2018/09/10 08:51

중국 대법원인 최고인민법원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인증된 증거가 법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레프 등은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지난 7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인터넷 법원 소송에 대한 규정'을 발표(☞링크)했다고 보도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사건 관련 당사자가 블록체인을 통해 수집·저장한 데이터를 증거로 제출할 경우 인터넷 법원은 디지털 데이터로 인정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담긴 데이터에는 디지털 서명, 신뢰할 수 있는 타임스탬프, 확인할 수 있는 해시 값이 있어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디지털 진술 플랫폼과 사용된 기술의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에도 디지털 증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항저우 저장성은 인터넷관련 분쟁을 처리하는 온라인 법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법원은 지난 1월 첫 재판에서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를 증거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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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인민법원의 발표로 블록체인을 통해 제출된 증거가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점이 공식화됐다. 이로써 중국 인터넷 법원은 사건 소송 수락부터 증거 교환, 사전 재판 준비, 재판, 양형까지 모두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은 항저우 이외에도 수도 베이징과 남부 도시 광저우에 인터넷 법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