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또 메모리에 경고…"전망 불안해"

"PC·모바일·데이터센터 수요 감소해 재고 쌓여간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9/07 16:05    수정: 2018/09/07 16:11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또 다시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가 동반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경고다.

업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PC와 모바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최근 2주간 감소하면서 메모리 시장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3분기엔 메모리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의 양 축인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가 불안한 전망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공급 과잉이 심화돼 3분기부터 제조사들의 실적이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같은날 반도체 장비기업인 KLA텐코의 브렌 히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적다"며 "수요 가뭄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사진=ZDNe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부정적인 전망에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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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체는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큰 마이크론(-9.87%)이다. 이어 AMD(-2.35%), 엔비디아(-2.05%), 인텔(-0.96%), 퀄컴(-0.75%) 순이었다.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업황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고점(高點)' 전망과, 지난달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대한 투자 전망을 '중립'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