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의 강점을 오픈빌더로 꼽고, 이를 다른 AI 플랫폼과의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카카오는 하드웨어 업체와도 협력을 강화해 카카오i 인사이드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4일 카카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if kakao 2018’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i가 탑재된 스피커 라인업을 늘리기보다는 실생활에 더 많이 쓰일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학 AI 랩 총괄 부사장은 "하드웨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i가 들어간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카카오i라는 플랫폼을 확장성이 높은 형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사장은 "카카오i만의 특징은 챗봇과 카카오미니용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개발 가능하다는 오픈빌더"라며 "두 개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구조는 카카오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동차와 카카오i 접목에 집중하겠다는 회사 측은 현대자동차와의 협력도 카카오만의 강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석영 AI 서비스 기획 팀장은 "한국에서 마켓쉐어 60% 이상을 보유한 현대자동차와의 제휴로 플랫폼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내년부터 새로 출시되는 현대차에 순차적으로 카카오i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카카오가 자동차와 집에 집중하는 이유를 "퍼블릭 공간에서는 음성으로 명령하는게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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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절된 환경인 집안과 차가 음성 인터페이스가 잘 사용될 수 있는 공간이며, 이 공간에서 AI가 성공하면 다른 AI 인터페이스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팀장은 "카카오는 자동차 환경에서 카카오i를 경험하게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차 안에서 카톡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큰 가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