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을 맞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의 핵심 중 하나인 암호화폐를 접목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이 암호화폐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 중 하나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암호화폐를 접목한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게임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한 플랫폼 경쟁도 시작됐다. 지디넷코리아에서는 암호화폐 게임의 현재 상황과 미래에 변화될 게임의 모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모든 게임은 재미가 우선이다. 하지만 기존 암호화폐 게임은 암호화폐에 너무 치우쳐서 게임이라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디그스타는 게임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제작했다”
28일 사옥에서 만난 미탭스플러스(대표 김승연)의 유은지 본부장은 게임은 재미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 게임 디그스타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디그랜드의 후속작인 디그스타는 방치형게임 방식의 암호화폐 게임으로 결합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하고 직관적인 그래픽과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여러 행성을 여행하며 다양한 자원을 모아 건물을 짓고 크리쳐를 수집해 개인 공간인 ‘마이스타’를 꾸미고 친구를 초대할 수도 있는 등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요소가 핵심이다.
다만 디그스타는 크립토키티처럼 크리쳐 간 조합을 통해 새로운 크리쳐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방치형 게임과 차별화했다.
각 크리처는 외형에 따른 고유의 유전자 모델을 가지고 있다. 조합으로 생성된 크리쳐는 선대의 유전자 모델 일부를 물려받으며 새로운 특성이 외형으로 발현돼 더욱 높은 가치를 가지기도 한다. 현재 크리쳐를 통해 발현될 수 있는 유전자 조합의 수는 500만 개에 달한다.
제작된 크리쳐는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등으로 이용자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미탭스플러스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더불어 미탭스플러스는 거래소 운영, 솔루션 개발을 등을 통해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느린 네트워크 속도, 낮은 그래픽 수준 등 암호화폐 게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유은지 본부장은 “디그스타는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코인을 얻어 사용해보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암호화폐 콘텐츠를 녹여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동안 암호화폐 게임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너무 집중해 게임이라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우리는 거래소와 코인을 모두 가지고 있고 게임 개발에 노하우도 보유한 만큼 디그스타에서 이를 충분히 살리려 했다”고 말했다.
디그스타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추후 미탭스플러스가 ICO한 플러스 코인을 비롯해 다양한 코인도 연동할 예정이다.
미탭스플러스는 다음 달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10월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일본 시장도 출시를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반면 한국 시장은 출시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정확한 규제가 없어 시장에 맞춰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호영 팀장은 “전작 디그랜드도 이용자가 좋은 반응을 보였던 만큼 한국에서 꼭 서비스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없이 제재가 이뤄지면서 출시를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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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본부장은 과도한 규제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발전하지 못하는 국내 시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규제가 심해지면서 업무 제휴 문의만 해도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오는 반면 한국은 아예 없다는 것이다. 투자 역시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은지 본부장은 “게임과 암호화폐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봐주지 않으면 좋겠다. 해외에선 적극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규제로 인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많이 아쉬운 상황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암호화폐에 희망을 가지고 개발을 진행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힘들지만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