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중국 경찰과 '전자신분증' 개발

스마트폰 스캔으로 '신분 증명' 가능

홈&모바일입력 :2018/08/29 07:42

중국인이 호텔에서 체크인하기 위해 화웨이의 스마트폰으로 스캔을 통해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으로 보인다.

핑웨스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가 중국 경찰인 공안부 소속 제 3연구원과 '인터넷 전자신문표식(eID, electronic IDentity)'을 스마트폰에 내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ID는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안부 공민 인터넷 신분증 인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서명 및 발송이 가능하도록 만든 국가 발행 인터넷 신분증이다.

소비자가 화웨이 혹은 저가 브랜드 아너(Honor)의 모바일 지불 기능 '화웨이 페이(Huawei Pay)'를 활용해 온라인 신분 인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연구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다. 오프라인 숙박시 체크인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eID 개발 후 정식 확산을 꾀하면서 중국 내 1위 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와 맞손을 잡았다. 중국 공안부는 올해 초 eID를 공개하고 개인정보 노출 위험은 줄이면서 신분증 보안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화웨이페이 사업부 쑨졘파 부장은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화웨이페이의 근본적 목적은 화웨이 단말기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하면서 더 안전한 모바일 지불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더 이상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신분 전자 증명과 은행카드, 교통카드, 각종 회원카드와 문 열쇠, 차 열쇠 등 모든 것을 스마트폰에 집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제 3자 지불 시장 거래 규모는 40.3조 위안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99% 늘어난 것이다. 알리페이가 53.76%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위챗페이가 38.95%로 2위다.

아직 화웨이페이의 점유율이 중국 내에서 크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점유율 등을 기초로 고속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화웨이페이는 출시 2주년을 맞아 2017년 대비 올해 현 시점 기준 화웨이페이 발행 카드량이 300% 증가했다고 전했다. 거래 수량도 전년 대비 400%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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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9천500만 대를 넘어섰다. IDC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화웨이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5.8%로 확대됐다.

화웨이페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은 78곳에 달하며 화웨이페이를 지원하는 기기는 스마트와치를 포함해 약 24개 가량이다. 화웨이페이 지원 오프라인 POS 기기는 1600만 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