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이 화웨이와 함께 중국 베이징시에 첫 5G 기지국 시범 서비스를 개통했다.
13일 중국 베이징상바오 등 언론에 따르면 이번 개통은 베이징 내 둥아오, 장안졔, 신지창 등 5개 중점 구역에 걸쳐 이뤄진다. 5대 중점 시범 애플리케이션(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스마트 의료, 스마트 제조, 고해상도 영상)에 대한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베이징은 차이나유니콤이 '5G 넥스트(5G NEXT)'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추진하는 중국 내 16개 5G 시범 서비스 도시 중 하나다. 차이나유니콤은 연내 베이징에 300개 규모 기지국을 세우는 등 내년 말까지 네트워크 테스트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1Gbps 급 체험 구역 조성을 포함해 대규모 5G 시스템 검증을 거쳐 5G 상용화에 앞선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한다.
최근 차이나유니콤은 이미 여러 중국 내외 기업과 5G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영상, 스마트 물류, 드론 등 영역에서 5G 네트워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6월 발표된 5G 설치 계획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세계 표준에 부합하는 5G 네트워크 설치를 본격화해 내년 대규모 시범 상용화에 나선 이후 2020년 정식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베이징상바오는 "5G 통신이 베이징에서 본격적인 설치에 돌입한 것"이라며 "베이징이 5G 시대에 진입한 것은 중국 내 5G 시대가 전면적으로 열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 경제, 사회, 의료, 교통, 공공 분야의 핵심 역할을 하는 정치 수도 베이징의 사물인터넷(IoT) 등 애플리케이션 적용 가능성도 큰 만큼 5G 개통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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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대 관영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은 모두 5G 기지국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14개의 오픈 실험실과 3개의 수직형 연구원을 설립하고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와 애플리케이션 검증을 시도하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쓰촨성 청두에서 중국 내 처음으로 국제 표준에 맞는 5G 시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차이나유니콤의 베이징 프로젝트에 참여한 화웨이 이외에도 에릭슨, 인텔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도 중국 5G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5G에만 50억 위안(약 8천231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3GPP 5G 표준에 맞는 기지국, 전송망, 글로벌 첫 5G 상용기기(CPE)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