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IFA 2018서 로봇 기술력 뽐낸다

웨어러블 로봇 첫 공개…스마트홈 맞춰 'LG 클로이 홈봇' 기대

홈&모바일입력 :2018/08/27 16:31

LG전자가 오는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산업용부터 가정용까지 다양한 로봇 기술력을 뽐낸다.

LG전자는 산업 현장은 물론 재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업계는 올 1월 미국 소비자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공개한 서비스 로봇들도 여럿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홈이 올 IFA 화두로 꼽히면서 가전을 연결해주는 AI 기반 가정용 로봇 ‘LG 클로이 홈봇’이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해당 로봇의 출시 시기도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IFA 전시회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을 처음 공개한다.

LG전자가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을 IFA 2018에서 첫 공개하며 로봇사업을 확대한다.(사진=LG전자)

입을 수 있는 외골격 로봇인 LG 클로이 수트봇은 산업용은 물론 재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착용자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켜 제조업, 건설업 등 여러 산업 현장에서 관절이나 근육 무리 없이 무거운 물건을 쉽게 반복해서 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령자나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도 쉽게 균형을 잡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전시 현장에서 LG 클로이 수트봇은 AI 적용 가능성도 함께 제시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착용자가 안전하게 움직이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로봇 착용 시 움직임과 주변 환경 데이터를 학습,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해당 로봇으로 사람에게 직접 작용하는 로봇 전문성을 확보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체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고객 삶의 질을 높여주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 지분 투자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SG Robotics)’와 공동 연구개발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공식적으로 IFA 2018에서 공개하기로 한 로봇은 LG 클로이 수트봇 뿐이지만 업계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소개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LG 로봇 브랜드 ‘클로이’ 론칭과 함께 배송 로봇 3종을 소개했다.(사진=LG전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LG 로봇 브랜드 ‘클로이’ 론칭과 함께 서비스 로봇인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 ▲공항 청소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 상업용 로봇의 콘셉트 모델과 가정용 로봇 ‘LG 클로이 홈봇’도 함께 전시한 것처럼 올 IFA에서도 좀 더 발전된 로봇이 등장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LG전자는 그동안 로봇 고도화 작업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을 넘어 미국 로봇 전문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이미 LG전자의 안내로봇 ‘에어스타’는 지난 7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 14대가 정식 배치돼 작동 중이다.

LG전자의 AI 기반 가정용 로봇 'LG 클로이 홈봇'.(사진=LG전자)

업계는 특히 이번 IFA 전시회에서 LG 클로이 홈봇 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올해 IFA 주제가 AI, 스마트홈이라는 점에서 음성 명령에 따라 연동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LG 클로이 홈봇은 LG전자의 로봇 기술력과 AI, 스마트홈 역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카드라는 분석이다.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스위트 키친’이 IFA 2018 전시장 밖 야외 정원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는 것도 LG 클로이 로봇 등장에 힘을 싣는다.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시그니처 스위트 키친은 LG 클로이 홈봇과 구글 홈 등과 연동돼 음성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선 LG 클레이 홈봇 출시 일정도 깜짝 공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LG전자는 LG 클로이 홈봇 출시 일정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LG전자의 산업용 로봇 기술이 쓰이는 풍경을 제시하기 위해 LG 클로이 수트봇과 함께 사람 대신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포터 로봇이 소개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LG 클로이 수트봇 이미지에는 포터 로봇이 함께 등장했다.

이밖에 IFA가 유럽 최대 가전 행사라는 점에서 현지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잔디깎이 로봇 같은 로봇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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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앞서 CES 2018에서 “잔디깎이 로봇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이미 수요가 높다. 해외에 LG전자의 로봇 사업이 진출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로봇은 잔디깎이 로봇”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클로이 홈봇이 연내 출시될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는데 이번 IFA에서 새로운 정보가 추가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