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글로벌 사스(SaaS) 기업 육성 방안과 공공 분야의 클라우드 도입 확대 방안이 소개된다.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28일 서울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차세대 보안을 주제로 한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 플러스(ACC+) 2018’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 과기정통부 이우진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이 주 강사로 참석,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정부의 활성화 전략을 들려준다.
서버 등 컴퓨팅 자원을 '구름'(타 전문업체) 위에 올려 놓고 빌려쓰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세계적으로 대세다.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관련법을 마련, 산업과 시장 활성화에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공공 부문이 보안 등 여러 이유로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주저하고 있고, 민간 부문 역시 비용을 이유로 도입을 늦추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것은 ABC고 이는 곧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한다. 여기서 A는 AI, B는 빅데이터, C는 클라우드다. 왜 클라우드일까?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가 대세인 것은 여러 시장조사기관들 전망에도 나타난다. 한 글로벌조사기관에 따르면 내년 데이터센터 트래픽 10.4제타바이트(ZB) 중 클라우드가 8.6ZB로 8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IDC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량은 2015년 16ZB에서 2025년 163ZB로 폭증한다.
클라우드로 가면서 국내 SW개발, 작동, 배포, 유통 등에도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변혁이 일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클라우드 도입은 세계 추세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고, 전문 기업도 적다. 2016년 기준 국내 SW기업 1만8000곳 중 클라우드 기업은 535개로 3%에 불과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활용 혁신 사례는 다양하다. 스마트공장과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등이 모두 클라우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도입 기업도 삼성전자, GM,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숱하다.
세계클라우드 시장 성장속도도 눈부시다. 2015년 797억달러에서 2021년 2768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는 2015년 5145억 원에서 2021년 1조3041억 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클라우드 기술 수준은 72.4% 정도다.
미국 등 선진국은 공공 부문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정보화 예산의 8.5%를 클라우드에 활용하고 있고, 영국은 한발 더 나아가 정보화 예산의 10%를 클라우드에 배정했다. 중국도 지난해 3월 클라우드컴퓨팅발전 3개년(2017년~2019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일본은 이미 2013년부터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5년 3월 세계 처음으로 클라우드 법을 제정(시행은 9월)했고, 또 'K-ICT 클라우드컴퓨팅활성화 계획'을 마련하는 등 클라우드 환경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클라우드 인식확산을 위해 포털 구축, 엑스포 및 컨퍼런스 개최, CEO아카데미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또 기술개발을 위해 ▲원천기술 개발 ▲사스&세카스(SaaS&SecaaS) 개발 ▲파스타(PaaS-TA) 개발 및 확산 등에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입 및 확산을 위해 클라우드시범지구 조성, 공공 및 민간 도입 컨설팅, 공공 선도프로젝트 같은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공용 클라우드 이용 범위와 사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 클라우드 전문 유통제도도 신설한다.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국가계약법 등 관련 법과 제도도 보완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이용 공공기관에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클라우드 성과도 반영할 예정이다.
정보화 예산 중 민간 클라우드 비율도 2021년까지 10%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외에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모델도 다양화하고,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사용하는 G클라우드와 공용 클라우드간 협력 모델 발굴도 내년에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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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업별 특화 플랫폼도 구축, 산업특화 클라우드 시범지구 선정 및 실증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SaaS 기업 육성을 위해 현재 1년인 지원기간을 2년으로 늘리고, 지원 내용도 연구개발(R&D) 중심에서 교육->R&D->운영 및 사업화의 전주기적 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스마트공장 등 부처별 핵심 오프라인 사업을 클라우드로 바꾸는 '범부처 협업'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