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최근 특정 상품을 상위에 노출시킬 수 있는 검색어(키워드) 광고 상품을 모바일앱에 도입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로켓배송 제휴업체 대상으로 입찰을 통해 키워드 광고를 판매중이다. 쿠팡 측은 우선 이 광고 상품을 시범 운영하는 만큼, 상품 검색 시 최상단에 상품 하나만 노출하고 있다.
또 카테고리를 유아동이나 생활용품 등 한정적으로 정해 운영중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칫솔을 검색하면 로켓배송 상품 중 광고 상품을 구매한 판매자가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타 오픈마켓 검색어 광고 처럼 입찰 방식이지만, 쿠팡은 우선 로켓배송 판매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판매자들은 신제품이 나왔을 때, 이 같은 광고 상품을 통해 상단 노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키워드 광고 상품은 판매자나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후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쿠팡은 타 이커머스업체들과는 달리 광고 상품을 별도 판매하지 않았다. 쿠팡은 판매자 교육을 통해 "쿠팡은 가격 경쟁력과 제품 경쟁력을 갖추면 상위에 노출될 수 있다"며 "추가 비용 없이 오로지 상품 자체만으로 대형사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쿠팡은 광고비 없이 수수료만으로 판매를 돌릴 수 있다는 게 다른 오픈마켓과 가장 큰 차이"라며 "광고비가 포함된 수수료라고 보면 훨씬 이득인 셈"이라고 강조해 왔다.
지난 2016년부터 소셜커머스에서 오픈마켓으로 전환한 쿠팡은 아이템위너 노출 방식을 통해 불특정 다수 모든 소비자를 상대로 가격순이나 광고 입찰순이 아닌, 소비자가 가장 사고 싶어할 만한 상품을 추려서 보여주는 것에 집중해 왔다.
아이템위너란 소비자 경험이 가장 뛰어난 상품으로, 가격, 배송비, 적용 가능한 할인(즉시할인쿠폰 등), 재고현황, 판매 유효한 옵션, 출고소요기간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아이템위너 판매자로 선정되면 해당 아이템페이지에 대표로 노출되기도 한다.
아이템이 가진 세세한 특징까지 모두 데이터화 해 소비자의 쇼핑을 쉽게 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 특징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겠다는 전략이었다.
쿠팡은 또한 쿠팡랭킹이라는 필터를 만들어 판매량순이나 최신순이 아닌, 판매실적과 사용자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및 검색 정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검색하는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가 이같은 검색 광고를 도입한 만큼, 쿠팡도 수익화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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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은 지난해 3월 클릭당 과금하는 검색광고 솔루션인 '슈퍼클릭'을 도입한 바 있으며, 위메프 또한 비슷한 형태인 광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두 회사 모두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 상위 두 상품을 광고 상품으로 노출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