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북상으로 24일 본격적인 기상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배달 대행업체도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통상 궂은 날씨에 배달 콜 수가 증가해 배달 라이더(기사)들의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들은 배달기사에게 태풍 솔릭을 대비하는 안전수칙 등을 공지하고 나섰다.
부릉을 운영하고 있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배달기사들이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기사 전용 앱에 푸쉬 알람을 보내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메쉬코리아는 22일 배송 기사를 대상으로 "빠른 주문 수행 보다는 천천히 안전 운행을 부탁드린다"며 "오더 수행 중, 폭우나 강풍이 심해지는 경우, 안전한 곳에 바이크를 세우고, 잠시 대기 해달라"고 공지했다.
이어 회사 측은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와 감속 주행, 맨홀 뚜껑/페인트가 칠해진 도로와 같은 미끄러운 구간을 주의 해달라"며 "가로등/신호등과 같은 전기 시설물과 상습 침수 도로 구간을 주의 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점주에게도 혹시 모를 배달 중단 요청을 대비해 "부릉 전국 각 지점에서는 최대한 정상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나, 폭우, 강풍 등의 기상 상황에 따라, 픽업 지연 및 운영중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운영 전담팀이 태풍 경로나 지역별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지역별 기상 악화에 따라 오더 중지가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륜차는 폭염이나 폭우 등 날씨 영향을 특히 많이 받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우천시 할증이 적용되지만, 무엇보다도 배달기사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물류 스타트업인 바로고도 배달기사에게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안전수칙 등을 공유했다.
회사 측은 "오토바이 운행 시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시야를 확보하고 주위를 살펴 운행해야 한다"며 "운전 중 스마트폰이나 기기조작은 하지 않도록 하고, 비가 오는 경우 평소보다 어두울 수 있으니 전조등을 켜고 오토바이를 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서 운전하고, 도로에 물이 고인 곳을 지날 때는 속도를 더욱 줄여서 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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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또한 배달 기사의 안전을 생각해 폭우시 기사 전용 앱에서 배달 콜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접수를 막기도 한다. 배달 기사가 담당 지역의 상황을 보고 본사에 요청하는 방식이다.
바로고 관계자는 "제주도의 경우 배달기사의 안전을 위해 배달을 중지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