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이 국내 음악서비스 플랫폼 1위 자리를 꿰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분에 CJ디지털뮤직의 엠넷닷컴까지 끌어들여 1위 고지 점령의 힘을 갖췄다는 것이다.
지니뮤직은 CJ ENM 자회사인 CJ디지털뮤직의 인수합병을 통해 KT 35.97%, CJ ENM 15.35%, LG유플러스 12.70%의 주주 구성으로 이뤄진 회사다.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획사의 음원 유통을 맡고 있던 지니뮤직은 엠넷닷컴의 합병으로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 35%를 갖게 됐다.
음악 유통 1위 자리는 당장 내년 목표로 잡았고, 2021년 월 방문자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2년 유료가입자를 두배로 늘린 500만명을 확보해 카카오M의 멜론도 제친다는 야심이다.
현재 음악서비스 1위는 SK텔레콤의 사내 음악 포털 사업으로 시작된 멜론이다. SK텔레콤이 카카오에 멜론을 내준 뒤 자체적인 음원 서비스인 뮤직메이트를 내세운 가운데, 지니뮤직은 이보다 앞선 시장 경험을 통해 충분히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니뮤직은 22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형 비주얼 뮤직플랫폼 비전을 통해 2022년 500만 유료가입자를 거느린 독보적 1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 엠넷닷컴 더한 지니뮤직, 국내 1위 음원 유통 파워
지니뮤직은 연내에 CJ ENM이 제작하고 수급하는 음악콘텐츠의 유통을 전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CJ ENM 소속 인기 아티스트들의 발매 음원뿐 아니라 CJ ENM이 선보이는 드라마 OST, 방송 음악콘텐츠 유통을 전담한다.
특히 지니뮤직은 CJ ENM과 공동으로 콘서트, 쇼케이스, 버스킹 추진 등 다방면에서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신예 아티스트의 신보 출시 마케팅 협업과 더불어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지니뮤직은 장기적으로 ‘지니 플랫폼’과 연동한 CJ ENM 서바이벌 방송 투표 진행, 음악방송 온에어 등 방송 콘텐츠와 결합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 유료가입자 5백만 목표
지난달 지니뮤직은 이사회를 열고 엠넷닷컴의 운영사인 CJ디지털뮤직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은 신주 발행을 통해 CJ디지털뮤직의 100% 주주인 CJ ENM에 지니뮤직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합병기일은 10월10일이다.
지니뮤직은 합병을 통해 KT와 LG유플러스, CJ ENM이 손을 맞잡게 됐다.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음악시장의 완벽한 밸류체인’을 갖춘 셈이다.
이를 통해 2019년 국내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 1위, 2022년 50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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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정형진 음악콘텐츠유닛 IP운영담당 상무는 “새로운 기술과 디바이스환경의 변화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다시 ‘보는 음악’에서 ‘체감하는 음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CJ ENM 음악 콘텐츠 유닛이 보유한 아티스트 IP, 영상 콘텐츠와 ICT 테크놀로지를 융합하여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KT그룹의 ICT 역량과 최근 확보한 콘텐츠 경쟁력을 접목해 고객들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던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5G 기반의 미래형 음악서비스를 바탕으로 50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지니’를 대한민국 대표 음악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