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10명 중 7명 이상이 '짧은 동영상(Shot clip)'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짧은 동영상, 일명 쇼트 클립을 접하고 즐기는 중국인의 인터넷 문화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20일 발표된 중국인터넷정보센터의 '중국인터넷발전상황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의 74.1%가 짧은 동영상을 본다고 대답했다. 짧은 동영상이 네티즌의 '파편화'된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최근 관련 앱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중국 모바일 네트워크의 보급과 데이터 비용 하락이 이를 가능케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상 플랫폼 '더우인(DOU YIN)'은 중국의 대표적 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음악을 골라 15초 짜리 뮤직 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중국 통신사와 공동으로 데이터 카드를 내놓고 데이터 비용 혜택을 주기도 한다.
짧은 동영상이 대세로 자리잡은 중국 인터넷의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보고서가 집계한 올해 6월 말 기준 중국 네티즌 수는 8억2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만 2천968만 명이 새로 유입해 지난해 연말 대비 3.8%가 증가했다.
모바일 네티즌 수는 7억8천800만 명이었으며 전체 네티즌 수의 98.3%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터넷 보급률은 57.7%에 불과해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센터는 "아직 보급 정도가 그리 높지 않다"며 "중국 내 상당 수 국민이 아직 인터넷과 동떨어져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평균 보다는 높은 수치다. 국제통신연맹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 인터넷 보급률은 48% 였으며 선진국가가 81%, 개발도상국가가 41% 였다.
관련기사
- SNS서 긴 동영상 시청 붐 부나2018.08.21
- 유튜브, 관심 있을 동영상 추천 기능 도입하나2018.08.21
- 동영상광고 시청자 51% “구매의향 영향 받아”2018.08.21
- 네이버, 블로그 다시 키운다...동영상 중심2018.08.21
중국의 상반기 인터넷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와 소셜 미디어의 '융합' 추이가 거셌던 점도 특징이다. 네티즌 중 올해 6월까지 인터넷 지불과 인터넷 쇼핑 사용자 비중이 71%에 달했다. 모바일 네티즌 중 모바일 지불 비중은 71.9% 였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을 이용한 오프라인 모바일 지불 사용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