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로봇페스티벌 가보니...”커피 주문도 로봇으로”

AI 서비스로봇 총집합…국내 20개 업체 참가

디지털경제입력 :2018/08/17 16:58

내 가전 및 전자제품 유통전문 업체 전자랜드가 로봇 유통 메카를 외치며 17일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가 열린 용산구 전자랜드 신관 4층에는 커피 주문을 받고 카드 결제를 처리할 수 있는 로봇부터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로봇, 사람과 소통하는 지능형 반려로봇까지 국내 로봇업체 20곳이 개발한 로봇들이 가득했다.

참가 업체들은 오는 26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된 로봇 대다수는 일반인을 타깃으로 한 개인향 로봇이었으며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 기능이 탑재돼있어 서비스로봇과 AI에 대한 로봇업계의 관심을 잘 보여줬다.

국내 대표 서비스로봇 기업 퓨처로봇은 안내로봇 '퓨로-D'와 지능형 전자결제 로봇 '엘리(ELLY)'를 부스에 전시했다. 엘리는 국내 협동로봇 및 부품기업 SBB테크의 협동로봇과 함께 행사장 한쪽에서 커피 주문을 받아 결제 처리 후 커피를 제공했다. 퓨처로봇 관계자는 “엘리는 국내 카드사 결제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퓨처로봇이 개발한 지능형 전자결제 로봇 '엘리(ELLY)'.(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페스티벌에 참석한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을 비롯해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등 내빈들 모두 개막식 완료 후 엘리 앞으로 모여 실제 커피를 주문하기도 했다.

AI 기반 안내로봇과 가정용 로봇 등 서비스로봇 전문기업인 원더풀플랫폼 역시 안내로봇 엘프(ELF)와 사업장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로봇 푸딩(Pudding)을 선보였다. 부스에는 3차원 홀로그램 캐릭터 영상이 떠있는 AI스피커도 전시됐다.

원더풀플랫폼 부스에 안내로봇 엘프(ELF)와 사업장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로봇 푸딩(Pudding)이 전시돼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원더풀플랫폼 관계자는 “카페에서 사용하는 푸딩은 얼굴 인식 기능으로 단골 여부를 확인하고 터큰을 적립할 수도 있고 대화도 가능하다”며 “3차원 AI스피커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커 속 캐릭터는 사용자 스마트폰에도 나올 수 있게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로봇 중 하나는 행사장 가운데 수조에서 헤엄치는 성인 얼굴 크키의 로봇 물고기였다. 국내 생태형 로봇업체 아이로가 로봇 물고기는 실제 물고기처럼 몸통과 지느러미를 움직이며 수영했다. 아이로는 현재 소형 물고기도 개발 중이다.

아이로가 개발한 로봇 물고기 2마리가 수조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지능형 반려로봇을 선보인 기업들로는 서큘러스와 아이피엘, 토룩 등이 있었다.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파이보(Pibo)’를 개발한 서큘러스는 1차와 2차 모델을 부스에 진열, 개발 변천사를 보였다. 올 하반기 더 개선된 3차 버전이 출시돼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서큘러스 관계자는 “이용자가 파이보와의 대화나 사진 찍기 등을 한 후 파이보 머리를 살짝 두드려주면 칭찬으로 알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며 “반대로 세게 두드리면 아프다는 반응을 보리며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룩은 소통 능력 외에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거나 춤출 수 있는 ‘리쿠(LIKU)’를 개발 중이다. 부스에는 이번 전시를 위해 풍부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리쿠와 걷거나 춤추는 기능이 강화된 리쿠 두 모델이 진열됐다.

토룩이 개발한 지능형 반려로봇 ‘리쿠(LIKU)’.(사진=지디넷코리아)

아이피엘은 부스 앞 복도에 바퀴가 4개 달린 ‘아이지니(IJINI)’를 놓고 직접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화와 가정용 보조 기능이 결합된 아이지니는 가족이 외출한 집안을 돌아다니며 모니터링과 전자제품 전원 제어가 가능하다. 집밖에서 아이지니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해당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아이피엘 관계자는 “현재 아이지니는 코딩 교육 제품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향후 가정용 AI로봇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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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국내 이동통신사 KT도 행사장에 AI스피커 기가지니를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 사용자가 직접 AI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국내 최초 ‘AI 메이커스 키트’를 전시했다.

용산 로봇 페스티벌에서 마련한 토크콘서트 시간이 다가오자 전시장 밖에는 청소년과 가족 관람객들로 이뤄진 줄이 길게 늘어섰다. 10대 관람객들은 “온라인에서 용산 로봇 페스티벌이 오늘부터 열린다는 소식을 알게 돼 찾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