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차별화로 한국 공략

부정행위 전면 차단, 다양한 게임모드로 진입장벽 낮춰

디지털경제입력 :2018/08/17 12:48

에픽게임즈가 슈팅게임 '포트나이트'의 PC방 및 안드로이드, PS4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 업체는 그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모드를 내놓으면서 승패보다는 여러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캐주얼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와의 차별 포인트로 내세웠다.

관련 업계에서는 북미, 유럽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반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국내시장에서 포트나이트가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 코리아(대표 박성철)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PC방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국내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포트나이트는 슈팅과 건설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슈팅게임으로 주변의 자원을 모아 아이템이나 건물을 만들어 싸우는 독특한 플레이가 특징이다.

이용자는 벽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하거나 함정을 만든 후 적을 유인해 쓰러뜨리는 등 기존 슈팅 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게임은 출시 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기록한 랩퍼 드레이크를 비롯해 휴스턴 텍선스 소속 NFL 선수 JJ와트 등 유명인이 팬임을 자청하고 있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포트나이트의 감정표현 중 하나인 춤이 골 세리머니로 등장하기도 했다.

포트나이트 기간 한정 모드.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해외의 열기와 달리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PC방 서비스가 늦어지고 건설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PC방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달부터 포트나이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에선 PC방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PC방 서비스를 인기몰이에 성공한다면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슈팅게임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핵 등 부정프로그램을 사용한 이용자를 적극 차단해 보다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트나이트 초심자도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포린이 놀이터 모드도 마련됐다.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내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이용자에 대해 법적인 제재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50대 50, 스나이퍼 총격전 등 배틀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간한정 모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기간한정 모드는 기본 배틀로얄 룰에 비해 1등에 대한 부담이 적어 이용자가 가볍게 즐기기 유리하다. 이를 통해 건설 시스템 등 포트나이트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e스포츠, 게임방송 등을 통해 보는 재미를 강조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던 이용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포트나이트

관련 업계에선 에픽게임즈의 공격적인 행보가 한국 이용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선점효과가 강해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측과 새로운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 수효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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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포트나이트는 그래픽이나 게임성 측면에서 한국 이용자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시스템 외에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도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포트나이트는 건설 시스템이나 다양한 게임모드 등 배틀그라운드와 다른 부분이 많고 이를 원하는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차별화를 통해 이용자에게 어필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