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 인기 유지와 출시 20년 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매출 반등, 그리고 해외 로열티가 실적을 견인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018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 결산 결과 매출 4천365억 원, 영업이익 1천595억 원, 당기순이익 1천402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와 32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355%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8%와 영업이익 22%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8% 늘었다.
제품별 매출로 보면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2천99억 원, 리니지 421억 원, 리니지2 133억 원, 아이온156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306억 원, 길드워2 199억 원이다. 지역별로는 한국 2천959억 원, 북미 유럽 322억 원, 일본 85억 원, 대만 74억 원이다.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리니지M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안정화됐다는 점이다.
또 서비스를 시작한지 20주년 된 리니지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나며 반등했다. 이 같은 매출 성과는 리니지M 출시 이후 분기 최대 성적이다. 리니지M 출시 이후 원작 매출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를 씻어낸 결과다.
특히 로열티 매출도 늘었다. 2분기에만 매출 9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 156% 상승한 성적이다. 지난해 12월 대만에 진출한 리니지M이 로열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리니지M은 대만 진출 이후 줄곳 현지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3~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까. 리니지M와 리니지 등 기존 서비스작의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추과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크다. 최근 2천375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배경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M 등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와 신작 개발 등을 통해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준비 중인 신작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 2, 리니지2M과 PC 게임 프로젝트TL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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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윤재수 CFO는 이날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은 출시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업데이트로 트래픽이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어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며 "모바일MMORPG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더욱 다양한 도전 해볼 수 있다. 이런 경험과 자신감은 여러 신작 개발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에 대해선 "신작 모바일 게임들은 최고 그래픽과 대규모 상호작용 오픈필드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부산서 개최되는) 지스타를 전후로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장기 성장의 확신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완성도 높은 신작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