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없는 은행… '그래도 20대 잡아라'

콘서트 개최·맞춤 적금 상품 출시

금융입력 :2018/08/20 15:15

아이돌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지 않은 은행들도 2030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20대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록, 추후 대출이나 주거래 고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젊은 세대의 맘을 잡기 위해 맞춤 상품을 내놓거나,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아이돌 스타를 모델로 쓰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긴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20대를 겨냥한 '스무살 우리 적금' 상품을 지난 14일 출시,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로 개발됐다. 가입 대상도 만 18세부터 만 30세까지로 한정돼 있다.

금리는 최고 연 3.7%다. 적금 가입 기간이 3년인 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6%며 우리카드 월 10만원 이용, 스마트뱅킹을 통한 가입을 통해 연 0.5%p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또 자동이체 사용 시 연 0.6%p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2년제 적금의 금리는 연 3.0%, 1년제는 연 2.9%로 기존 적금 상품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2030을 대상으로 한 '참 좋은 콘서트 with 2030'을 연다.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쓰고 있지만 젊은 고객을 더욱 많이 흡수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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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는 오는 10월 1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O, 레드벨벳, 자이언티, 제시, 비와이, 데이브레이크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콘서트 참가 응모와 관람은 만14세 이상만 가능하며, 응모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기업은행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진로, 취업, 결혼 등 다양한 고민을 갖고 있는 2030세대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는 적금의 재미를 불어넣기 위한 '26주차 적금' 등으로 젊은 세대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30여만 구좌가 신규 개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