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첫 공개된 '갤럭시노트9'에 외신들의 눈을 가장 사로잡은 건 진화된 S펜이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전매 특허로 불리는 S펜은 이제 '필기 도구'를 넘어 하나의 '원격 리모콘'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다.
IT미디어 테크크런치는 이날 오전 11시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 갤럭시노트9이 공개된 직후 "삼성전자가 S펜을 하나의 리모콘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테크크런치는 "새로운 S펜은 이제 더 이상 다양한 색상의 스타일러스(Stylus) 펜이 아니다"리며 "자체 재부팅이 되는 하나의 도구이자,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에 대한 원격 제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이 향상됐다"고 감탄했다.
또 다른 미디어 벤처비트(VB)는 "92%에 달하는 갤럭시노트8 사용자들이 S펜을 잘 활용하고 있고, 또 60%의 사용자들이 빠른 메모 등을 기록하기 위해 S펜을 사용한다"면서 "작년 모델과 비교해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 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면서 S펜에 저전력 블루투스를 새롭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명칭도 '스마트 S펜'으로 변경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펜에 부착된 버튼을 눌러 다양한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셀피를 촬영할 때에도 촬영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 명령할 필요 없이 스마트 S펜의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된다. 또 갤럭시노트9의 삼성 덱스(Samsung DeX)나 미러링 기능을 활용, 큰 화면에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띄워 S펜을 클리커처럼 사용해 다음 슬라이드 화면을 볼 수도 있다.
스마트 S펜 버튼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은 카메라·갤러리·유튜브·마이크로소프트(MS) 파워포인트·한컴 오피스 쇼 등 11종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개발자들에 S펜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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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 '갤노트 고정팬'이 생겨난 것이 S펜 덕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S펜을 처음으로 탑재한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까지 총 9번의 S펜을 선보인 셈"이라며 "그동안 본체(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함께 수많은 진화를 거듭해왔지만, 이번 제품엔 블루투스·미러링 등의 기능이 탑재된 만큼 S펜을 하나의 개별적인 기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