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30억 규모 필리핀 網구축 사업 수주

현지 ISP와 1570km 구간 설치 계약 체결

방송/통신입력 :2018/08/09 09:45    수정: 2018/08/09 11:00

KT가 필리핀에서 대규모 광케이블망 구축계약을 체결했다.

KT는 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컨버지ICT솔루션즈에서 발주한 530억원 규모의 광케이블망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버지가 필리핀 전국에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전국망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KT는 필리핀의 최대 크기 섬이자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하는 루손섬 북부지역 약 1천570km 구간의 광케이블망 공사를 맡아 주요 도심구간과 간선도로를 따라 광케이블과 통신관로를 구축하게 됐다.

KT는 이번 사업에서 광케이블망 구축 자재로 국산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며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동반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왼쪽)과 컨버지 데니스 위 회장

KT는 그 동안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해외시장에서 5천500km 이상의 광케이블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성공적인 광케이블 구축을 통해 추가적으로 스마트에너지, 기업 공공가치 향상, 재난 안전 분야 등 다양한 미래융합 분야의 협업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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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7천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형적 특성 탓에 현재까지 인터넷 속도와 통신서비스 환경이 인근 국가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이번 루손 지역 광케이블망 구축이 마무리되면 필리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가정용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은 “이번 사업은 KT가 가진 통신망 설계 구축 운영 기술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 전역에 KT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KT는 대한민국의 대표 통신기업으로서 ICT 강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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