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올해부터 신규 사업으로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8일 연세대학교를 찾아 실험실 창업 공간을 방문해 사업 현판을 제막했다.
정부는 숭실대, 연세대, 전북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 5개 대학을 선정하고 실험실 창업 준비 자금과 인프라 조성자금을 대학별로 3년간 약 15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배정된 사업 예산은 과기정통부 16억원, 교육부 8억2천만원이다.
각 대학들은 이날 실험실 창업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숭실대학교는 교원업적평가에서 창업 비중을 상향하고 대학원생 졸업논문을 창업으로 대체하는 제도를 만들기로 했다. 연세대학교는 창업 인스트럭터를 신설하고 유망 기술에 건당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대학교는 창업 휴학제를 확대하고 학생창업 지도를 교수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창업연구년제를 도입하고 실험실 창업 전문 단과대를 개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양대는 기숙형 창업공간을 조성하고, 실험실 패스트 M&A 트랙을 운영하기로 했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이어진 실험실 창업 활성화 간담회에서 "대학원 실험실에서 연구와 발견을 넘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일자리를 창조하는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봤는데 제도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해서 안타깝다"며 "연구재단은 대학 현장과 교육부와 과기정통부 정부부처 사이에서 많은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올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애로사항을 고려해 다양한 활동들이 성과로 인정될 수 있도록 내용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대학 실험실이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서 창업하고 고용을 창출해 핵심성장을 주도하길 기대한다"며 "교육부는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만들고 대학 내 창업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하며 대학원생과 교원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생 중심으로 이뤄지던 창업교육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는 것을 과기정통부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창업통계대상을 대학원생으로 확대하고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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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서 "창업펀드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대학이 국내에서 교육과 창업, 고용 창출 세 가지 기능을 충실히 해줬으면 한다"며 "대학은 사람과 사람의 일자리를 같이 키우는 곳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험실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