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원 부산 스마트시티 MP 사의

선임 4개월만에...국토부 "개인 사정"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총괄책임을 맡았던 천재원 마스터플래너(MP)가 사의를 표했다. 선임된 지 4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천 MP는 지난 7월 3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재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후임 MP가 선임될 때까지는 천 MP가 계속 MP직을 유지한다고 국토부가 밝혔다.

현재 각 부처와 지자체, 사업 시행자인 케이워터 등에서 MP 후보를 추천해 후보자 풀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총괄책임를 맡은 천재원 MP(Master Planner)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는 오는 8일 후보를 추려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천 MP는 이미 지난 7월 국가시범도시 기본 구상안 발표 전부터 사임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정부 사업 외에도 맡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 사임했다”고 밝혔다. MP의 권한 범위가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

천 MP는 스타트업 육성을 도와주는 영국 투자회사인 엑센트리의 공동창업자이자 대표를 역임했다. 혁신기업가로 평가받아 지난 4월 부산 에코델타시티 총괄책임자로 선임됐다. 그는 국가 사업을 하면서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지난 5월 엑센트리 대표직을 사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천 MP 사임을 두고 "개인 사정"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현 에코델타시티의 구상안은 기본적으로 그대로 가져가고, 필요한 사항만 수정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 MP는 “혁신생태계는 민간 쪽 드라이브가 계속 필요한데, 지금 그 구심점이 없다”며 “앞으로는 민간 기업으로서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