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블록체인 특구, 대통령께 제안하겠다"

원희룡 지사, 추진안 제시...정부와 협의 계획

컴퓨팅입력 :2018/08/03 11:12    수정: 2018/08/03 11:14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도를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블록체인 허브도시 제주' 추진안을 제시하고, 정부와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 지사는 3일 블록체인 컨퍼런스 '후오비카니발'에서 "제주도를 블록체인 허브도시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6.13 지방선거를 통해 제주를 세계수준의 블록체인 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실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원 지사는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조성해 '산업 육성과 부작용 최소화'라는 두 가지 목적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쳤다.

원지사는 "차세대 인터넷으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아직 초기 단계라 (세계가)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고 누구나 선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인터넷 플랫폼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가져본 적 없던 기회이며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대한민국은 위험 부담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 후오비카니발에서 '블록체인 허브도시 제주'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우려가 집중돼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합리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봤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성장하기 위해선 암호화폐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블록체인 참여의 보상으로 암호화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걱정이 돈세탁이나 투기 조장 같은 부작용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암호화폐 육성과 부작용최소화를 위한 규제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제주도가 블록체인 비즈니스 활로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활동은 보장하면서 이 산업의 합리적인 규제를 만드는 데 제주시가 역할을 주도하겠다는 게 원 지사의 구상이다.

원 지사는 "제주도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비즈니스 기업활동의 편의를 보장하고자 한다"며 "이들 기업이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합리적인 규제를 만들 수 있다. 제주시가 룰 메이커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원 지사는 제주를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지정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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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대통령께도 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해 나가겠다"며 "블록체인 허브도시 제주는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혁신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시는 액션플랜을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블록체인 기업들을 향해 "제주도로와 블록체인 신도시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