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정밀기계가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협동로봇 신제품 HCR-3 양산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또 다른 신제품 HCR-12는 좀 더 시간을 들여 품질을 높인다. 해당 제품들은 유럽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어 출시 후 유럽 매출이 기대된다.
한화정밀기계는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품질과 한화라는 브랜드,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유럽,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일 한화정밀기계에 따르면 협동로봇 제품 HCR 시리즈의 신제품 HCR-3가 양산을 앞두고 있다.
HCR-3은 가반 중량 3킬로그램(kg), 작업 반경 630밀리미터(밀리미터)로 사람이 작업하기 협소한 공간을 고려한 협동로봇이다.
한화정밀기계는 지난 4월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 분야 전시회 심토스 2018에서 기존 협동로봇 HCR-5의 시리즈 제품 HCR-3, HCR-12를 새로 선보였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HCR-3은 오늘 내일 당장 양산에 들어가도 문제없을 정도로 준비가 됐다. 곧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CR-12는 품질 점검을 위해 양산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HCR-12은 가반 중량 12kg, 작업 반경 1천300mm로 멀리 떨어진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옮길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심토스 2018 전시 현장에서 CNC 머신이나 자동차 분야 생산 공정에 필요한 대형 장비를 취급하는 유럽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화정밀기계가 지난 6월 파트너십을 맺은 독일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 위치한 유럽 대리점들의 HCR-12 양산 시기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심토스 2018에 참가한 해외기업들은 국내 사업 의지가 강한데다 한화라는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 자사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특히 대형 장비를 다루는 기업들은 가반 중량이 높은 협동로봇을 원해 HCR-12를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정밀기계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 추세에 맞춰 협동로봇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협동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버설 로봇과 ABB, 리씽크 로보틱스, 쿠카 등과 비교해 품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면을 강점으로 세워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등 시장을 공략한다.
경쟁사 대비 HCR 시리즈 제품이 청정도가 높은 무균 시설 적합 인증을 받은 만큼 반도체, 의약품 생산업체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HCR 시리즈는 ISO 클린룸(clean room) 클래스2 인증을 받았다. 이는 1입방미터(㎥)에 0.1미크론(100만분의 1) 크기 입자가 100개만 있는 수준이다.
관련기사
- 협동로봇 안전인증 러시...시장 활성화 기대2018.08.02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협동로봇 작업장 인증 신청 상시접수2018.08.02
- 유니버설 로봇, 안정성·성능↑ 협동로봇 'e-시리즈' 출시2018.08.02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두산인프라코어 협동로봇 설치안전 인증2018.08.02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협동로봇 업체들이 이미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HCR 시리즈는 품질, 한화라는 브랜드 신뢰도에 합리적 가격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협동로봇 업계 1위사 제품이 ISO 클린룸 클래스5 인증을 받았다. 1입방미터당 0.1미크론 입자가 10만개 있다는 얘기로 HCR 시리즈가 1천배 이상 뛰어난 셈”이라며 “ISO 클린룸 클래스2면 반도체 생산시설에도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