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등으로 구성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은행 예금 계좌 기반의 모바일 직불 서비스 도입을 위해 은행권 공동으로 기술 표준 개발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정보화사업을 위해 구성된 금융권 협의체로 금융사와 유관 기관 등 28개 기관으로 이뤄졌다.
모바일 직불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거래 대금을 실시간으로 구매자 계좌에 인출·지급해 익일 가맹점에 입금하는 방식의 직불형 지급 서비스다.
QR코드 인식 후 모바일 앱 투 앱(App-to-App) 방식으로 결제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제로페이'와 방식이 같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은행과 가맹점 간의 서비스 호환성 확보를 위한 기술 표준을 올해 하반기 제정을 목표로 삼고 있다. 표준화 대상으로는 거래 정보 인식 및 처리를 위한 QR코드와 금융사 거래 전문 형식 및 송·수신 방식과 보안 등이다.
기술 표준에 맞춰 플랫폼도 개발한다. 다만 개별 은행이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직불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한다.
본격적인 서비스 예상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잡았다. 은행권 외에도 계좌 기반으로 현금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및 서민금융기관 등도 참여할 수 있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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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의 기술 표준은 서울시와 지방자치단체가 도입을 준비 중인 제로페이 등의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별개의 사업으로 진행됐으나 시기가 맞물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중소기업벤처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페이와는 협의돼 기술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 기술 표준을 살펴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