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생각으로 제어하는 로봇팔 개발

사람 멀티태스킹 능력 향상이 목적

과학입력 :2018/07/27 11:05

일본 연구원들이 생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로봇팔 기술을 개발했다. 사람들이 다른 일을 하면서 생각으로 로봇팔을 움직일 수 있어 멀티태스킹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지디넷은 26일(현지시간) 일본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TR) 소속 연구팀이 사람들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생각으로 제어하는 로봇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술의 핵심은 뇌에서 나오는 뇌파로 기계를 조작하는 BMI(Brain-machine interface)시스템이다. 그동안 BMI시스템은 운동마비 상태에 있거나 신체 기능의 일부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돕는 방식으로 연구됐다.

실험 참자가자 양손으로 판 위의 공 균형을 잡는 동시에 생각으로 로봇팔을 제어해 병을 잡고 있다.(사진=ATR 연구팀 유튜브 캡쳐)

ATR 연구팀 실험에는 건강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전극 모자를 쓰고 로봇팔이 달린 의자에 앉아 생각으로 책상 위 병을 잡도록 프로그래밍된 로봇팔을 움직였다. 로봇팔이 병을 움켜주는 동안 참가자들은 가만히 있는 대신 본인 양손을 이용해 판 위를 굴러다니는 공의 균형을 잡았다.

연구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 15명 중 8명은 이같은 멀티태스킹 작업 성공률이 8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남은 7명은 52%만 수행했다. 연구원들은 BMI시스템 문제가 아닌 참가자들의 멀티태스킹 능력이 실험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로보틱스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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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향후 사람들의 특정 작업 수행 능력과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능력을 높여주는 신체 보강 애플리케이션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슈이치 니시오(Shuichi Nishio) ATR 수석연구원은 “멀티태스킹은 주의를 전환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BMI시스템으로 주의 전환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사람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