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 로봇 의료사업' 5년간 420억 투입된다

과기정통부·산업부·복지부·식약처 공동투자·공동관리 사업으로 추진

방송/통신입력 :2018/07/25 06:51    수정: 2018/07/25 08:10

정부가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에 5년간 42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엘타워 멜론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범부처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 수행기관 킥오프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진혁 과기정통부 서기관은 "이번 사업은 4개 부처가 같이 기획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그간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매우 유사해 보이는 과제들을 수행해 성과가 안 나고 있었는데 이번 시도를 계기로 같이 힘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범부처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은 정부의 4차산업혁명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는 혁신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기술을 의료산업에 융합한 신개념 의료융합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대비 의료기기 신산업 육성을 위한 AI, 바이오, 로봇 융합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기초연구를 수행하면 산업부가 상용화연구를 맡고, 복지부가 임상에 도입하며 식약처가 인허가를 낸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5년간 진행된다. 1단계를 3년 동안 진행하고 2단계를 2년에 걸쳐 진행한다. 사업예산은 과기정통부, 산업부, 복지부 3개 부처가 연간 84억원씩 5년간 지원해 총 420억원이다.

범부처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 수행기관 킥오프 워크숍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능형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스마트 진단·치료 통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로봇 융합의료기기 세 가지를 주제로 한 8개 개발과제가 발표됐다.

지능형 인체삽입형 의료기기로는 제일메디컬코퍼레이션이 주관하는 '환자 맞춤형 골유착 임플란트 개발을 통한 4종 이상의 손동작과 정밀 물체파지가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의 골지각형 의수',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는 '급성심근경색의 진단 및 치료의 테라노스틱스를 위한 인체 삽입형 초소형 복합센서 장착 스마트와이어 시스템'이 공개됐다.

제일메디컬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인공지능 의수는 팔꿈치 이하 결손 환자를 대상으로 뼈에 직접 이식하는 임플란트 방식이다. 제일메디컬코퍼레이션은 다양한 의수 동작구현을 위한 환자 생체신호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밀한 물체 파지가 가능한 의수를 개발했다.

스마트 진단·치료 통합 솔루션에 관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는 '경추간공 4mm급 경막외내시경 수술의 정확성 향상 및 50% 시간단축을 위한 척추 영상유도수술용 증강현실 및 인공지능 기반 진단·치료 통합형 내비게이션+시스템 응용·개발 기술'을 발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는 '현장진단 가능 AI 융합 다중 영상 내시현미경 실용화 개발'에 대해 발표했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뇌가소성 기반 가상현실·뇌신경조절 기술 융합 일체형 뇌신경재활 의료기기 및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뇌신경재활 의료기기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사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재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뇌 활성도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뇌 전기 자극 기술을 결합해 재활 훈련 중 개인화 뇌자극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기반 로봇 융합의료기기로는 서울아산병원의 '심혈관 빅데이터 기반 심장중재시술 보조 AI 및 반자율 시술도구 제어 로봇 시스템'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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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양대학교 에리카에서는 '방사선 피폭 저감 및 0.5mm급 시술 정확도 달성을 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기반 혈관중재시술로봇시스템'을, 경북대학교에서는 '혈관성 뼈 질환의 정밀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진단기술과 최소침습형 수술 로봇'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최진혁 과기정통부 서기관은 "유사한 과제들끼리 기술적으로 협업해서 시너지를 내면 좋겠다"며 "식약처나 심평원 등 전문기관들도 평가를 통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