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대표 “제2의 라인 성공사례 만들겠다”

2분기 컨콜서 동영상 등 공격 투자 기조 밝혀

인터넷입력 :2018/07/26 10:02    수정: 2018/07/26 10:03

글로벌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해외에서 제2의 라인 성공신화를 쓰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26일 오전 진행된 2018년 2분기 네이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환경의 어려움을 진단한 뒤, 이에 대한 대응책을 밝혔다.

한 대표는 먼저 동영상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인터넷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하반기 중 블로그 내 동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무비 에디터’를 추가하고, 블로그 개별 동영상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가 더욱 활발히 생산되고 노출되도록 동영상 중심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 V라이브에 셀럽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주 타깃층을 겨냥한 뷰티 콘텐츠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겸 인터넷기업협회장.

네이버는 또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 영화 콘텐츠, 생중계 퀴즈쇼(잼라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장함으로써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치열한 국내 경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 스피커 등 신규 플랫폼에 적합한 스마트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제2의 라인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약 4천억원 가량의 투자액을 집행했다"며 "향후 3년간 스마트콘텐츠 개발에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에어스(AiRS)의 적용 범위를 뉴스에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라인의 콘텐츠 포털 서비스인 ‘라인 투데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2018년 2분기 실적표.

이 밖에 회사는 시공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최적의 장소를 추천하는 ‘스마트 어라운드’,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렌즈’,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음성합성 및 화자인식 기술의 고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한성숙 대표는 “포털의 경쟁 지위가 약해지는 상황인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확대는 불가피 하다”며 “인터넷 사업에서 우주 인재 확보는 가장 중요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수준의 인재 확보에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와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향후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당분간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네이버는 2분기에 매출(영업수익) 1조3천636억원, 영업이익 2천506억원, 당기순이익 3천14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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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7%,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1%, 전분기 대비 2.5%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1% 늘어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