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소변 검사키트를 분석해주는 디지털 소변 검사키트 ‘딥아이오(Dip.io)’를 승인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임상용 진단 장치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 사례다.
이스라엘 헬스케어 기업 헬티아이오(Healthy.io)는 25일 FDA로부터 환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직접 임상 등급 소변 검사를 할 수 있는 딥아이오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반 헬스케어 기업이 FDA 승인을 받은 사례는 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만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승인된 것은 처음이다.
딥아이오는 소변을 담을 수 있는 컵과 검사 스트립, 스트립이 동봉된 키트로 구성됐다. 사용자가 소변이 묻은 스트립을 키트 가운데 끼운 후 딥아이오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해당 결과는 임상 후속 조치를 위해 전자의료기록으로 전송될 수도 있다.
헬티아이오는 딥아이오가 기존 소변검사의 번거로움과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산부와 신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수백만 명이 매일 의료시설을 찾아 소변검사를 받고 있지만 결과를 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요나단 아디리(Yonatan Adiri) 헬티아이오 대표 겸 설립자는 “미국에서만 매년 1조 달러(약 1119조원)의 비효율적인 의료 지출이 나오지만 이제는 정보통신(IT)기업들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당사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임상 등급 의료 스캐너로 바꾸고 의료 셀카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코레쉬(Joe Coresh) 존스홉킨스 소속 유행병학 박사 겸 헬티아이오 의료자문위원회 의장은 “이번 FDA 승인은 세계 인구의 10% 이상이 해당되는 신장질환에서 개선된 선별 검사 기회를 제공한다. 딥아이오로 하는 단백질, 포도당, 혈액 검사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만선 신장질환 진단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는 데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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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아이오는 2016년 유럽과 이스라엘이서 이미 승인된 바 있다. FDA 승인을 계기로 올해 말까지 10만명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헬티아이오를 국민보건서비스(NHS) 혁신 액셀러레이터의 핵심 기술로 선정됐으며 전국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영국 살포드 국립의료원은 지난 6월 딥아이오를 이용해 가상 신장 클릭을 시작했다. 지난 4월 미국 국립신장재단(NKF)과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가이징거(Geisinger)병원이 딥아이오를 이용해 개선된 연구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