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천달러 돌파...암호화폐 시장 들썩

SEC,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 상승 견인

일반입력 :2018/07/25 10:15    수정: 2018/07/25 12:50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8천달러를 넘어 8천5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세계 암호화폐 거래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8.6% 이상 상승해 약 8천40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진 다양한 호재 뉴스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우선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ETF는 약 4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반에크'와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금융서비스사 '솔리드X'가 시카코옵션거래소(CBOE)에 제출한 것으로, SEC가 현재 승인을 검토 중이다.

최근 암호화폐 분야 전문 외신 ICO저널은 SEC 내부 취재원들을 인용해 "SEC의 ETF 승인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SEC의 결정은 8월 15일 또는 9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세계 최대 자산 관리 업체 블랙락도 비트코인선물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 기관 자금 유입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데이비드 솔로몬이 골드만삭스 새로운 CEO로 임명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지난 6월 골드만삭스 향후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솔로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미 비트코인과 묶인 파생상품을 고객에 제공해 왔다.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연계 상품 제공에 대해 "회사의 사업을 진화시키고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규제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다. 국제 금융 감시 조직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지난주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 시스템에 현재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FSB가 당분간 암호화폐에 강력한 규제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내용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전체 암호화페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47%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