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사람 대신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표도르'를 우주로 보낸다.
24일 엔가젯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우주항공국(Roskosmos)은 내년 8월 휴머노이드 ‘표도르(FEDOR·Final Experimental Demonstration Object Research)’ 한 쌍을 우주로 보내는 예비 계획을 승인했다.
표도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제 승무원처럼 역할하는 것이 목적이다. 당초 구조 작업을 위해 설계된 표도르는 팔굽혀펴기와 들어올리기, 드릴 작업, 자동차 운전, 주먹 맞대기 등 사람과 유사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지난해엔 총기류도 다룰 수 있게 됐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트위터에서 표도르는 터미네이터 같은 무기가 아니며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샘 벤뎃(Sam Bendett)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연구원 겸 미국 외교 정책위원회의 러시아 연구원은 “표도르가 총기를 쏘는 장면이 나오는 공식 영상에선 군사용 안드로이드로 나왔지만 궁극적으론 우주나 다른 위험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우주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은 지속 이뤄지고 있다. 특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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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6피트(약 183센티미터) 크기의 휴머노이드 발리키(Valkyrie)가 먼지 폭풍으로 망가진 화성 시설을 수리하는 기술 시뮬레이션 시연했다. 2011년엔 우주 비행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로보넛2(Robonaut 2)을 ISS에 보냈다.
NASA는 발키리를 우주로 보내는 계획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발키리 개발자 중 하나인 크리스 베르데옌(Kris Verdeyen)은 로봇이 우주에서 벌어진 위험한 상황에서 우주 비행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최근 글로벌 로봇전문 학술지 사이언스로보스틱(Science Robotics)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