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텔레콤도 월 6만9천원대부터 세 자릿수 기가바이트의 데이터 제공량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추가 요금제 개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지난 5월말 개편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월 6만9천원에 데이터 100GB, 소진 시 속도 제어(QoS) 5Mbps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데이터ON 비디오'를 출시했다.
가입자들은 인하된 새 요금제로 빠르게 갈아탔다. 지난 3일 KT는 신규 요금제 가입자가 한 달 만에 5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 중 절반을 넘는 가입자가 '데이터ON 비디오'에 가입했다.
SK텔레콤도 이와 유사한 상품을 내놨다. 지난 18일 SK텔레콤은 새 요금제 'T플랜'을 발표, 이와 같은 수준의 '라지'와, 1만원 비싼 월 7만9천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는 '패밀리'를 내놨다. 이전 자사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살펴보면 비슷한 수준인 월 6만5천890원에 데이터 11GB, 월 7만5천900원에 16GB를 기본량으로 제공했다.
SK텔레콤, KT가 이처럼 이전보다 요금제 가격을 대폭 인하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유사 요금제 출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고가 구간에서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서만 업계 평균 수준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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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LG유플러스는 완전 무제한 LTE 요금제인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 자사 주력 상품으로 소개해왔다. 월 8만8천원에 데이터 무제한, 테더링용 데이터 40GB를 제공한다.
'업계 최초 LTE 무제한 요금제'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프로야구 생중계 앱, OTT 넷플릭스 등 고용량의 데이터를 소모하는 각종 부가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이 회사 전략이었다.
데이터 100GB 이상이면 사실상 이용자에게는 무제한 요금제와 활용도가 비슷하다는 점이 문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인당 월 평균 LTE 데이터 사용량이 7.7GB 수준이다. 세자릿수 수준의 데이터는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소진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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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로서는 선뜻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업계 유행에 맞춰 유사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이동통신 마케팅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
아직 구체적인 개편안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사 월 6만9천원대 요금제와 유사 상품 출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다양한 개편안을 두고 지난 5월부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