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등장했다.
이동통신 3사가 월 6만5천890원의 고가 요금제부터 데이터 추가 과금이 없는 요금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KT가 가격 경쟁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
25% 선택약정할인을 통해 실질적으로 월 3만6천원대에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무제한에 LTE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3년전 음성통화 전면 무료 요금제를 내세운 KT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요금제에 따라 기본 데이터 제공량 이후 데이터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의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이동통신업계 경쟁사의 후속 움직임이 주목된다.
특히 데이터 무제한을 골자로 한 ‘KT 데이터 온(ON) 요금제’와 함께 선보인 LTE베이직 요금제에도 눈길이 쏠린다.
월 3만3천원으로 25% 약정할인시 2만4천원대의 요금제에 1GB 데이터와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LTE베이직’ 요금제는 정부가 강제 입법 추진을 하고 있는 보편요금제보다 이용자에 유리한 요금제다.
KT는 30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제공을 대폭 강화한 LTE 요금제를 신규 출시한다고 밝혔다.
■ 4만원대부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 출시
이날 KT가 선보인 데이터ON 요금제는 톡, 비디오, 프리미엄 3종이다.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와 똑같이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는 기본 무료로 제공된다.
3종의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 데이터 소진 이후 데이터 속도에 제한을 두는 식으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이동통신 3사가 월 6만5천원대 요금제부터 선보이던 데이터 제공량으로 KT는 이를 4만9천원으로 끌어내렸다.
KT가 선보인 데이터 무제한 최하위 요금제인 데이터ON 톡 요금제는 월정액 4만9천원에 기본 데이터 3GB를 제공하고 이를 모두 소진할 경우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1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표준화질(SD) 동영상의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준이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동영상 실시간 스트리밍에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25% 선택약정할인을 통해 월 3만6천750원에 데이터 무제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유사 요금제를 사용할 때 기존보다 약 2만원 가량 통신비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월 6만9천원, 25% 약정할인시 월 5만1천750원에 제공되는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는 월 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100GB의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최대 5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로 LTE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이는 초고화질 UHD 급 영상을 충분히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는 데이터 전송 속도다.
이같은 3종의 요금제는 무료 부가서비스도 풍부하게 제공되는 편이다.
우선 데이터ON 요금제 3종 모두 실시간 채널 100여개와 VOD 18만편(무료 6만7천편)을 매일 2GB 전용 데이터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매월 6천600원 상당의 올레tv데일리팩이 제공된다.
프리미엄과 비디오 등 월정액 상위 2종의 요금제는 KT 멤버십 VIP등급을 주어지고 프리미엄 요금제는 포인트 차감을 통한 단말보험과 세컨드 디바이스 이용요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KT LTE베이직 “사실상의 보편요금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월정액을 대폭 낮춘 것과 함께 KT가 이날 새롭게 선보인 요금제 중 ‘LTE베이직’ 요금제가 주목된다.
LTE베이직 요금제는 월 3만3천원에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를 기본 무료로 제공하고 매달 1GB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또 잔여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미리 쓰는 ‘밀당’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데이터선택요금제 최저가 구간인 월 3만2천800원 요금제와 비교해 LTE 데이터 제공량이 3.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25% 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월 실납부금은 2만4천750원이다.
정부가 민간회사의 요금설계권을 법으로 박탈한 뒤 내놓겠다고 하는 2만원대 LTE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과 유사한 수준이고, 음성통화는 무제한으로 소비자에 훨씬 유리한 구조다.
또 정부가 법으로 강제할 수 없는 이통사의 부가서비스인 패밀리박스나 Y데이터박스를 통한 KT 가입자 간 데이터 공유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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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베이직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을 이용할 경우 월 2만원대(2만4,750원)에 이용 가능하며 패밀리박스, Y데이터박스를 통해 KT 가입자끼리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모바일 데이터 소비가 텍스트, 이미지 중심에서 영상, 게임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KT는 모바일 이용행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 이번에 내놓은 데이터ON 서비스와 같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