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CEO "블록체인은 인터넷 이상 기술"

네오 창립자 다홍훼이 '2018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서 강연

컴퓨팅입력 :2018/07/21 15:20    수정: 2018/07/23 08:06

"블록체인은 인터넷 이상이다. 더 큰 패러다임 변화다. 새로운 경제로 진입하는 제도적 도구이기도 하다, 그 새로운 경제는 바로 스마트 경제(Smart Economy)다"

중국 대표적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코인인 '네오(NEO'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다홍훼이(Da Hongfei)는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에서 '블록체인과 스마트 이코노미’를 주제로 강연, 이 같이 밝혔다.

'네오'는 세계 시가총액 12위 암호화폐이자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2014년 6월 선보였다. '중국의 이더리움'이라 불린다.

디지털 자산의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과 자산의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 증명 블록체인 기술을 목표로 한다.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네오 컨트랙트'라는 독자적인 오픈소스 스마트 컨트랙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이 20억 달러가 넘는다.

다홍훼이는 블록체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후 "어떤 이는 소프트웨어(SW)라고한다. 하지만 SW이상이다. 앱을 개발하고 탑재하니 운용체계(OS)라고 하지만 OS 이상이다. 어떤이는 인터넷처럼 프로토콜과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인터넷 이상이다. 블록체인은 가치를 전달하는 가치의 인터넷이지만 가치의 인터넷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게 2012년이라고 설명한 그는 "블록체인은 새로운 제도적 도구"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 즉 스마트 경제로 진입한다"고 덧붙였다.

네오 CEO가 강연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거품(버블)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기술은 버블이 없고, 화폐만 일부 버블이 있다고 했다.

"어제 네오 시총을 보니 22억 달러였다. 우리 팀은 상해에 30명밖에 없다. 30명이 22억 달러를 창출했으니 버블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또 우리는 앱도 없고, 사용자도 적다. 이런 것만 보면 거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기술과 자산을 따로 생각해야 한다. 기술은 거품이 하나도 없다. 단지 ICO 시장에는 분명히 거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당면한 8대 과제로 ▲확정성 제한(Limited Scalability) ▲제한된 프라이버시(Limited Privacy) ▲계약 검증 취약(Lack of formal contract verification) ▲저장 제약(Storage Constrains) ▲지속적이지 않은 합의 메커니즘(Unsustainable Consensus Mechanism) ▲거버넌스 및 표준 취약(Lack of government and standard), ▲부적절한 툴(Inadequable tooling) ▲퀀텀 컴퓨팅 위협(Quantum Computing Threat) 등을 들었다.

확장성 및 속도 제한과 관련해 다홍훼이는 "네오는 오는 2022년까지 10만 TPS(초당 트랜잭션)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은 지난 수십년간 인류에 영향력을 미친 것 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줄 거고, 기술만 보면 평가가 절하돼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많은 기업과 금융권에서 "우리를 위한 블록체인을 만들어달라"해 네오를 창업했다고 설명한 그는 지자체 등 공공과 일을 같이 하면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제약이 있다는 걸 깨닫아 온톨로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온톨로지는 네오와 함께 그가 CEO로 있는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중국에서 국가 표준 승인을 받은 기업 중 하나다. 내부(인하우스) 개발자는 50명 정도다.

예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컨테이너를 만들어 200년간 18%의 높은 배당을 만들었다면서 "블록체인 세계에는 더 큰 컨테이너가 있다. 나는 이를 토큰 컨테이너라고 부른다"면서 "토큰 컨테이너는 하루 24시간 365일 글로벌 시장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전 컨테이너보다 훨씬 더 큰 이익과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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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홍훼이는 큰 구멍이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큰 건물과 마천루를 지으려면 우선 큰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 구멍은 멀리서 보면 안보인다. 그냥 평평하다. 지금 블록체인은 구멍을 파는 단계고, 인프라를 까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또 ICO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우리가 잘 협력하면 미래의 용감한 세계를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 첫날에는 네홍훼이 강연 외에 여러 강연과 김태원 글로스퍼 CEO 등이 참여한 패널 토론도 열렸다. 특히 투피 샐리바(Toufi Saliba) 토다닷네트워크(Toda.Network) CEO는 글로벌 블록체인 사용을 현재의 0.2%에서 20%로 높이려면 '섹시(SECSI)'라는 5가지 요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SECSI'는 ▲보안(Security) ▲효율성(Effiency) ▲비밀성(Confidenciality) ▲확장성(Scalability) ▲상호운영성(Interoperability)의 약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