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아이덴티티온라인(FIDO) 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은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FIDO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세미나는 '굿바이 패스워드 헬로 FIDO2'라는 구호아래 진행됐다. FIDO2는 FIDO얼라이언스에서 최근 승인한 새 인증 표준 규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생체인증시스템 '윈도헬로'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에서 패스워드 없는 인증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장에서 한국워킹그룹 설립이래 지난 5개월간의 표준 동향과 'FIDO2' 기술에 초점을 맞춘 사업기회 관련 전망이 제시됐다. 행사장에 보안, 인증 관련 및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FIDO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 한정섭 공동회장은 "FIDO얼라이언스의 미션인 더 간편하고 강력한 표준 인증 개발과 확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조상래 책임연구원은 FIDO2 인증기술을 소개하며 "FIDO2는 단순히 PC 웹브라우저 기반이 아니라 무자각 인증기술, 바이오키 생성 기술, 블록체인 기술 등과 연계한 인증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띤다"고 말했다.
FIDO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 디플로이먼트&마케팅 공동분과장인 SK텔레콤 최후순 매니저는 "FIDO인증기술이 사내 인증솔루션 기술에 머물렀다면 차후 FIDO2는 사람, 사물 인증 플랫폼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그와 함께 FIDO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 디플로이먼트&마케팅 분과 공동리더를 맡고 있는 한국전자인증, 2곳이 기술세미나를 기획 및 운영했다. SK텔레콤 최후순 매니저와 함께 한국전자인증의 안군식 본부장이 공동분과장을 맡고 있다.
이날 한국전자인증은 쇼케이스 발표를 통해 FIDO2와 클라우드를 결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조차 필요 없는 무설치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C 웹서비스에서 FIDO2 생체인식으로 로그인과 인증 과정을 거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한국전자인증 측은 "FIDO2는 웹표준화기구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표준 웹오센티케이션(WebAuthn)과 클라이언트투오센티케이터프로토콜(CTAP) 기술을 적용한 운영체제(OS) 또는 웹브라우저에서 공개키기반구조(PKI) 활용 생체인증을 수행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한국전자인증 융합기술연구소 한상욱 팀장은 "PC 에서 무설치(No-Plugin) 기반의 바이오 인증 기술을 이용한 '노 패스워드' 인증 시대가 열리는 만큼 FIDO2 기술과 클라우드 전자서명의 접목으로 한국전자인증은 간편인증서비스 보편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인증은 앞으로도 한국워킹그룹 디플로이먼트&마케팅 분과가 온오프라인 FIDO 행사를 기획, 운영하고 잠재 FIDO얼라이언스 회원을 발굴, 육성해 글로벌 워킹그룹과 협력해 기술개발 및 파트너십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FIDO얼라이언스는 다음달 FIDO2 인증 테스트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0월 싱가포르에서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FIDO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은 오는 12월 국내외 회원사 사례연구를 바탕으로 공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FIDO얼라이언스는 패스워드를 벗어나 다양한 인증수단을 구현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2년 출범한 국제 비영리 컨소시엄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삼성전자, 페이팔, NTT도코모 등 세계 260개 기업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FIDO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은 지난해 12월 세계 5번째로 창설됐다. 당시 기준으로 FIDO얼라이언스 참가 기업이 가장 많이 소재한 나라는 미국이었고, 세계 2번째로 많은 회원사를 둔 나라가 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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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워킹그룹 창설 시점에 32개 기업과 기관이 주요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룹에 참가하는 회원사 중 FIDO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인 삼성전자와 비씨카드가 회장사를 맡았고 라온시큐어, 크루셜텍이 부회장사를 맡았다.
FIDO얼라이언스 산하 워킹그룹은 한국뿐아니라 유럽, 인도, 일본, 중국 등에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FIDO얼라이언스의 목표는 국가, 산업별 상이한 정책과 산업 생태계에 따라 다양한 온라인 인증 영역에 생체인증을 통합한 국제표준 기술 규격 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