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DO 한국워킹그룹 창설, 국내 표준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인터넷입력 :2017/12/06 15:44

손경호 기자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생체인증 관련 업계 표준을 이끌고 있는 FIDO얼라이언스가 한국에 5번째 워킹그룹을 창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FIDO 세미나 서울'에 참석한 브렛 맥도웰 FIDO얼라이언스 이사장은 "FIDO얼라이언스의 260여 개 회원사 중 한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회원사를 보유했으며 FIDO인증 제품 수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며 "한국이 FIDO 글로벌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상황이라 한국워킹그룹 창설이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FIDO한국워킹그룹은 FIDO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로 참여 중인 삼성전자, 비씨카드가 회장사로, 라온시큐어, 크루셜텍이 부회장사로 참여하며 32개 기업 및 기관들이 주요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FIDO한국워킹그룹 홍동표 부회장에 따르면 워킹그룹은 FIDO 표준에 대한 국내 인지도를 높이고, 정책결정권자들과 합의를 이끌어내며 국내 시장을 분석해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 워킹그룹과 협업해 공동 표준화 작업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FIDO 기반 생체인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FIDO한국워킹그룹은 그동안 국내서 활동해 온 한국FIDO산업포럼과 협업하면서 2019년에는 워킹그룹에 산업포럼을 완전히 통합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모바일보안기술 그룹장을 맡고 있는 이종현 전무는 "국내서 안전한 인증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FIDO얼라이언스는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생체정보 기반 인증 표준화를 주도하는 단체로 국내서도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가입해 어떤 형태로 이러한 기술을 변형해서 잘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무는 "FIDO한국워킹그룹은 FIDO얼라이언스의 한 조직으로서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해왔던 산업포럼과 함께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국FIDO산업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중앙대 이기혁 교수는 "워킹그룹이 만들어지면 생태계를 변화시키려고 한다"며 "한국은 벤처기업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이 가진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만 보지 않고 FIDO얼라이언스와 협력해 글로벌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워킹그룹은 글로벌 기업이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FIDO얼라이언스 회원사들도 의견을 내고 협의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