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를 견제해 비슷한 기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 이베이,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및 온라인 판매자들이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기간 중 식품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100만 가지 이상의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올해 프라임데이 대상국은 미국, 영국, 스페인, 맥시코 일본 등 17개국으로, 예상 판매 금액은 전세계 연결 기준 34억 달러(3조 8천372억원)가량이다. 이는 연간 전체 매출의 2%를 차지한다.
미국 IT 매체 씨넷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이베이는 16일부터 수천 가지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고 무료 배송 해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마존이 프라임데이를 유료 프라임 회원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반면 이베이는 모든 회원들이 할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베이는 14일부터 119달러 이상 물건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구글 홈 미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월마트의 경우 이미 지난 11일 경부터 일부 TV 제품을 1년 중 가장 물건을 싸게 파는 블랙프라이데이 때 보다 더 싸게 판매하고 있다. 셉터의 50인치 4K LED TV의 가격은 약 229달러로 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70달러 저렴하게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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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마케팅 업체 캡터파이에 따르면 프라임데이 직전 일주일 동안 아마존에서의 검색량은 전 주 대비 5.4배 증가했으나, 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사인 베스트 바이 검색량은 7.1배 늘었다. 같은 기간 월마트 검색량은 1.4배, 이베이 검색량은 0.2배 증가했다.
도미닉 조셉 캡터파이 CEO(최고경영자)는 "아마존의 프라임데이로 소매 산업이 후광효과를 보고 있다"며 "여타 소매업체들이 의도치 않은 기회와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