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최고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 아이폰 판매량이 100만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진 여파로 인도 법인 고위 경영진 세 명이 물러났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인도 판매 책임자와 상용 채널 책임자, 그리고 통신사 판매 책임자 등 핵심 임원 세 명이 한꺼번에 회사를 떠났다.
부진에 빠진 애플 인도 판매팀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 인도법인 핵심 임원 세 명이 전격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하지만 애플은 15~20%에 달하는 인도의 높은 관세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폰 판매 가격이 뛰면서 인도 소비자들이 샤오미 같은 저가 모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달 아이폰 6S와 아이폰 SE 등 저가 모델을 출시했지만 상대적으로 저가에 출시했지만 경쟁사들에 밀리면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올 들어 애플의 인도 시장 판매 현황은 생각보다 심각한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인도에서 아이폰 320만대를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2%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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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판매량이 100만대를 밑돌면서 지난해 실적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시장에 좀더 공격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는 4G 네트워크 확산과 중산층 증가로 향후 애플에 큰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팀 쿡 CEO는 지난 5월 인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